2015년 2월 7일 토요일

0207 집 ↔ 금천구

이런 일이 전에 없었다. 올해 들어 오늘에서야 자전거를 처음 타다니! 
무려 1달 넘게 이동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았던 데에는 이런저런 이유가 있다.  이사한 집이 가파른 고개에 위치해서 외출할 땐 홀가분 하게 미끄러지지만 귀가할 땐 애를 써야 집에 당도하는 탓, 1월에 상대적으로 외출 회수가 적었던 탓, 시사회를 보러 갈때는 자전거를 대개 타지 않는 탓... 등등이 뒤엉켜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사한 후 정신이 헤이해진 탓이 크다. 
  
근래 전시장이나 외부에서 만난 사람들이 내게 "오늘도 자전거 타고 왔어요?"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고 있다는 걸 문득 깨달았다. 이런 식으로 1달 넘게 자전거에 오르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금천구의 치과 치료를 받으러 가는 오늘(2월7일. 토) 작심하고 자전거로 왕복했다. 귀가할 때는 난생 처음으로 '의식적으로 느리게 페달 회전'을 하며 이동해봤고, 또 금천구까지 간 김에 예전에 살던 신림동 집들과 신대방동 집도 가서 짧은 향수에 젖기도 했다.    



1달 넘도록 자전거에 타지 않다가 안장에 앉아선지 익숙한 코스와 익숙한 거리(편도 20km)였지만 체력의 미세한 편차가 느껴졌다. 꾸준히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강조했던 난데. 각성해야지.    

갈때: 집(종로구) 12:53 →  치과(금천구) 13:58 

올때: 치과 14:14 → 전에 살던 신대방동집(동작구) 15:02 → 집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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