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7일 토요일

거봐, 아직은 괜찮나봐.

2월4일(수) 새벽에 깨어 이른 오전 강원도 양양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러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로 갔다. 강원도 양양 소재의 일현미술관에서 심사를 해주려고 원래 잡힌 선약도 하루 뒤로 미뤘기 때문이다. 평소 고속버스터미널에 갈 일이 없다보니 버스 표 구매에 대한 상황을 잘 몰라서, 불안한 마음에 인터넷 예매를 전날 해두고 갔다. 매표소에 가서 예약 당시 사용한 신용카드를 제시하고 계산을 하면 예약한 좌석표를 받는 시스템이었다. 

내가 매표소에 예약 때 사용한 카드 건냈다. 그 카드는 출강 대학 중 한곳에서 만든 교직원 카드라 대학교표와 내 얼굴사진이 박혀있다. 매표소 직원과 나눈 짧은 대화는 이랬다. 

직원: (카드를 보더니) "대학생이죠? 학생 할인 받으실 거죠?" 
나: (엉겁결에) "아... 예...뭐" 
직원: "아...저런. 양양 가는 버스는 학생 할인이 고등학생까지만 적용 되네요. 대학생 할인이 없네요..." 
나: "예. 괜찮아요." (힛) 


티켓 학생 할인 받을 의사 전혀 없었다. 그런데 날 보고 대학생으로 오인하다니... 피부가 예전 같지 않아서 전에 없이 나이값도 생각하고 내 처지에 대해 재고하는 중이었는데...   거봐, 아직 괜찮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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