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1일 일요일
3월의 마지막 제안 -- 공장식 축산 반대 헌법 소원 참여
2013년 3월 30일 토요일
0323 광명 텃밭 + 마스다 미리의 만화
텃밭일을 마치면 거의 예외없이 가는 보리밥집.
2013년 3월 29일 금요일
0328 킬링 소프틀리
3월28일(목) 킬링 스프틀리(Killing Them Softly 2012) 시사회. 메가박스 동대문.
(* 줄곧 왕십리CGV가 메인 시사회장이었는데, 이번부터 메가박스로 이동 중인 듯)
보도자료에는 '눈을 뗄 수 없는' 하드보일드 액션이라는 외신 일부를 따온 촌평은 많이 따왔지만, <킬링 소프틀리>가 전적으로 미국에 관한 영화라는 언급이 없는 게 이상하다. 심각한 영화라는 인상을 주기보다 스타일이 있는 액션물이라는 감을 주려한 것 같다. 느린 속도로 때론 압축적으로 액션을 행하는 서스펜스물인 건 맞지만 영화의 타깃은 시종 미국적 삶에 맞춰 있다. 원작 소설을 2008년 미국의 국가 부도 사태에 맞게 각색했지만, 극의 전면에 드러내지 않고 방송 대통령 국민연설로 묻어가게 만들었다. 극에서 음성으로 전달되는 대통령연설의 주인은 임기말의 부시 jr.와 임기초의 오바마다.
2012년 영화에 부시와 오바마의 연설을 차가운 거리감을 유지한 채 멋대로 인용할 수 있는 게 미국이 누리는 표현의 자유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에서 브래드 피트가 분한 자객 잭키 코건이 차가운 거리감을 유지한 채 타킷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미국의 정치사와 중첩시킬 설정이었을 것이다. 잭키 코건은 일면 있는 대상은 죽이는 과정이 괴롭다고 극중에서 고백한다. 살려달라고 울며불며 더러 엄마까지 찾는 모습을 보는 게 싫다다고. 그래서 차가운 거리감을 유지하고 일면 없는 대상을 저격한다.
<킬링 소프틀리>는 심각한 척하는 어지간한 미디어아트보다 공감각을 충족시키는 클립이 두어점 포함되어 이다. 이 장면들을 보면서 미디어아트가 무슨 헛폼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1. 프랭키와 럿셀이 마약에 취한 환각 상태는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헤로인 Heroin'과 상대방의 목소리가 울리듯이 들리는 청각 현상이나 빛이 확산되듯 감지되는 시각현상으로 표현된다. 아마 유경험자들만 알 수 있는 감각 체험일 것이다. 헤로인을 노래 제목으로 따서 환각 상태를 표현하는 가사를 멋대로 지어도 탈 없으니 표현의 자유 하나는 죽인다. (아래 VU '헤로인 가사' 참조)
2. <굿펠라스>에 악역으로 나온 레이 리오타는 이 영화에서 마키라는 또 다른 악당으로 나오는데, 그가 저격되는 장면은 하드보일드 하되 소프트하며, 압축미와 역동성을 소화하면서 자못 감미롭다. 저격신에 흐르는 음악은 케티 레스터Ketty Lester의 'love letters'와 느린 화면이 효과를 가중시켜서이다. (아래 장면 참조).
2013년 3월 28일 목요일
반이정의 예술판독기: 양해각서 (씨네21)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나는 어떻게 쓰는가> 출간
2013년 3월 25일 월요일
2만5천원
2013년 3월 23일 토요일
0314 한성필(아라리오 청담) 낸시랭(TV12) 0316 스누파(두산인문관) 2013 화랑미술제(코엑스) 0317 한창민(서촌) + 6.1.4(효자동)
부지런한 탐색의 결과. 밀도있는 화면으로 재구성된 '발견된 오브제들'
낸시랭(TV12)
스누파(두산인문관)
고의로 어리숙하게 그린 인물초상과 흔히 현실 정치권에서 기계적인 상명하달의 수사가 되어버린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런 걸로 알겠습니다" 라는 긴 문장을 제목으로 따서 퍽 맘에 끌려서 관람하게 된 학생 연극. 서울대 대학원에 협동과정이 있는 건 아는데 공연예술학이 개설(2002년)되었다는 사실을 교내에 붙은 포스터를 보다 알았다. 대략 13년 전 미대연극동아리의 정기공연을 수차례 보고 (당시 연기가 하고 싶었던)나는 남다른 재미를 발견했는데, 시간도 많이 흘렀고 내 기준점이 달라져선지 이 학생 공연에서 포인트를 잡지 못했다. 공연 앞뒤로 배치된 빔프로젝터로 투사하는 영상물의 효과를 보며 뉴미디어가 가하는 다원예술의 압박도 느꼈다. 영상에 샤우팅하는 블루스 가수의 노래가 인용되는데, 첨엔 하도 익숙한 샤우팅 창법이어서 탐 웨이츠인줄 알았다. 검색해보니 내가 소장한 음반 가운데 Screamin' Jay Hawkins의 'I put a spell on you'였음.
2013화랑미술제(코엑스)
미술평론가가 아트페어에 관람가는 일은 어지간해선 없을 거라고 나는 평소 생각한다. 초대장이나 패스를 받지 않는 한. KIAF의 경우 초대패스를 매해 보내줬지만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다가 재작년 처음 써봤을 정도다. 칸칸히 화랑이 입점해서 팔리기 쉬운 작품들을 펼쳐보이는 이 예상된 장면에서 무슨 볼거리와 교훈이 있겠나 싶지만, 막상 현장에 가면 볼거리도 교훈도 얻게 되는 곳이 아트페어라고 느낀다. 아트페어는 부스들로 촘촘하게 채워진 큰 홀의 동일성과, 부스마다 만나게 되는 그림들의 유형이 지니는 따분할 정도의 동일성까지 일관성과 동일성으로 정리되는 미술행사다. 올해는 작년에 가르친 제자가 스탭으로 일한다며 초대해서 겸사겸사 놀러감.
한창민(서촌)
트위터 이웃 한분이 사진전을 한다고 문자를 보내와서 짬을 내서 전시 마지막날 방문. 판매딱지(빨간 스티커)가 같은 작품 아래에 무수히 달려 있었고 많은 경우 10개 이상이 붙어있기도 하더라.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 정책 탓도 있는 거 같고, 보통사람의 집안에 걸어둘 작품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느낄 수도 있었다.
+ 부록: 6.1.4
2013년 3월 22일 금요일
0302 김주현(골목) 0305 편집회의(세종문화회관) 0306 김홍석(플라토) 0311 젊은모색2013(국립현대) 0313 이지현(두산아트) 월간사진 대담(토픽이미지)
이태원 골목길에 골목이라는 갤러리가 있는 줄을 이날 알았다. 작년 국민대 제자가 개인전 한다고 연락이 와서 처음 가봄.
편집회의(세종문화회관)
이런 잔까지 고안되어 식당에 있는줄 이 날 처음 알았다. 쏘맥의 소주 맥주 배율별 알콜 농도를 친절하게 눈금으로 표시한 귀여운 잔.
김홍석(플라토)
소싯적 주상복합아파트. 세종대 수업 마치고 플라토를 향해 자전거를 주행 중 멈춰서 촬영한 청계천변 숭인상가아파트.
미스터 킴, 2012
전시 개막식 케이터링 베스트 10을 순위로 확정짓긴 어렵지만 삼성미술관은 대략 그 순위 안엔 들어감. 너무 주린 탓에 음식을 삼키다가 감명을 받고 내려보는 각도로 촬영한 케이터링의 일부.
젊은모색2013(국립현대)
서진석
곽명우
이지현(두산아트)
2010년이후 뉴욕에서 거주 활동하는 이지현 개인전에 관한 내 견해는 <월간미술>(4월호) 작가소개란에 게재될 예정.
사진방담(토픽이미지)
신혜영 박진영 나. 방담 내용은 <월간사진>(4월)에 게재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