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0일 토요일

0323 광명 텃밭 + 마스다 미리의 만화


4월이 오기 전에 남겨둘 기록. 텃밭 방문. 

봄이다. 
친구가 2012년초 임대한 광명 텃밭(엮인글)을 갈아엎어야 하는 시즌이라고 내게 말한다. 
3월23일(토). 오후에 따라 가서 3시간 가량 노동을 보태고 왔다.  

 땅을 갈아엎기 전.

 막간 휴식. 텃밭에 일하러 올때 앞으론 막걸리 한병 싸들고 오면 좋겠다는 걸 확인한 날이기도.  

 갈아엎은 땅에 비닐을 씌우고 감자를 심은 직후.  


 텃밭일을 마치면 거의 예외없이 가는 보리밥집.

그 보리밥집 실내에 걸려있던 농가를 담은 키치풍 사진 액자. 그 고즈넉한 키치풍에 자꾸 눈이 가서 나오기 전에 찍어뒀다. 할머니 뒤로 작게 보이는 개때문인 거 같기도 하고.





+
일본 만화가 마스다 미리의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간결하고 소박한 필체와 스토리텔링, 감정 표현을 과장하지 않고도 충분히 전달되는 등장인물들의 의중. 그 모든 요소 때문에 마치 흡수되듯 감지되는 일본의 정서. 직설은 자제하되 의미심장하게 주어지는 만화가의 주제 의식. 만화를 읽는 내내 아주 조금 알 뿐인 모 작가에게 이 책을 선물로 배송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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