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4(목)
한성필 'Diplopia' (2013.0305~0407 아라리오 청담)
낸시랭 '낸시랭과 강남친구들' (2013.0314~0406 TV12)
0316(토)
스누파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런걸로 알겠습니다' (2012.0313~0316 두산인문관)
'2013 화랑미술제' (2012.0314~0317 코엑스 Hall D)
0317(일)
한창민 '지난 일년' (2013.0301~0317 서촌갤러리)
한성필(아리라오 청담)
부지런한 탐색의 결과. 밀도있는 화면으로 재구성된 '발견된 오브제들'
낸시랭(TV12)
스누파(두산인문관)
고의로 어리숙하게 그린 인물초상과 흔히 현실 정치권에서 기계적인 상명하달의 수사가 되어버린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런 걸로 알겠습니다" 라는 긴 문장을 제목으로 따서 퍽 맘에 끌려서 관람하게 된 학생 연극. 서울대 대학원에 협동과정이 있는 건 아는데 공연예술학이 개설(2002년)되었다는 사실을 교내에 붙은 포스터를 보다 알았다. 대략 13년 전 미대연극동아리의 정기공연을 수차례 보고 (당시 연기가 하고 싶었던)나는 남다른 재미를 발견했는데, 시간도 많이 흘렀고 내 기준점이 달라져선지 이 학생 공연에서 포인트를 잡지 못했다. 공연 앞뒤로 배치된 빔프로젝터로 투사하는 영상물의 효과를 보며 뉴미디어가 가하는 다원예술의 압박도 느꼈다. 영상에 샤우팅하는 블루스 가수의 노래가 인용되는데, 첨엔 하도 익숙한 샤우팅 창법이어서 탐 웨이츠인줄 알았다. 검색해보니 내가 소장한 음반 가운데 Screamin' Jay Hawkins의 'I put a spell on you'였음.
2013화랑미술제(코엑스)
미술평론가가 아트페어에 관람가는 일은 어지간해선 없을 거라고 나는 평소 생각한다. 초대장이나 패스를 받지 않는 한. KIAF의 경우 초대패스를 매해 보내줬지만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다가 재작년 처음 써봤을 정도다. 칸칸히 화랑이 입점해서 팔리기 쉬운 작품들을 펼쳐보이는 이 예상된 장면에서 무슨 볼거리와 교훈이 있겠나 싶지만, 막상 현장에 가면 볼거리도 교훈도 얻게 되는 곳이 아트페어라고 느낀다. 아트페어는 부스들로 촘촘하게 채워진 큰 홀의 동일성과, 부스마다 만나게 되는 그림들의 유형이 지니는 따분할 정도의 동일성까지 일관성과 동일성으로 정리되는 미술행사다. 올해는 작년에 가르친 제자가 스탭으로 일한다며 초대해서 겸사겸사 놀러감.
한창민(서촌)
트위터 이웃 한분이 사진전을 한다고 문자를 보내와서 짬을 내서 전시 마지막날 방문. 판매딱지(빨간 스티커)가 같은 작품 아래에 무수히 달려 있었고 많은 경우 10개 이상이 붙어있기도 하더라.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 정책 탓도 있는 거 같고, 보통사람의 집안에 걸어둘 작품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느낄 수도 있었다.
+ 부록: 6.1.4
3번째 방문으로 음식맛을 본 효자동 이탈리안 식당. 누가 대접하겠다고 예약없이 데려갔는데 만석이어서 못먹었다. 다른 날 따로 예약없이 갔지만 또 만석이어서 다시 못먹었다. 이번에는 가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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