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1일 목요일

0320

통증이 한순간도 멈추질 않아 절망적.


 위는 0320 쓴 고백

 --------

ps. 0321 : 위문 덧글마다 일일이 같은 감사글을 남기려다 긴 추신을 답니다. 통증은 현재 사라졌고요. 통증의 빌미는 감기였지만 추진체는 2010년 사고로 다친 머리 후유증인데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몸이 차가와지면 두통(정확히 말하면 눈알이 욱씬거리는 통증)이 동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한달에 한번 꼴로. 하지만 어제처럼 통증이 대략 15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눈코입 부위로 확산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두려움을 넘어 낙담의 폭까지 컸던 모양입니다. 또 당장 진통시킬 수단이 안 보여 상심이 컸습니다. 작년 1월에 통증 문제로 병원에서 뇌 MRI를 찍고 진단 받았지만 예상대로 치료법이 달리 있진 않더군요. 의사도 두통약을 일단 먹으라고 하면서 이건 일시적인 해법이라고 덧붙였고요. 어제 잡힌 수업 출강은 새벽녘까지는 망설였지만 오전 무렵 휴강을 결정하고 학과에 통보했는데 노트북 모니터를 마주보고 있자니, 한심한 생각에 위에 적은 짧은 한탄을 남기게 됐죠. 위안을 받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위문 덧글에 감사하고요, 위안이 됐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