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5일 수요일

술기운의 오르가즘 곡선



3년 전부터 현재까지 내가 체험하고 있는, 전에 없이 괴상하고 특이한 체험을 소개할까 한다. 

가까운 친구들한테만 술자리에서 듬성듬성 털어놓은 고백인데, 오늘 귀가해서 남은 와인을 마시던 중 오늘은 공개적으로 얘길 하고 싶어졌다. 누구나 술기운 그래프는 마치 여성 오르가즘 곡선과 닮아 있으리라 본다. 즉 음주량에 정비례해서 천천히 술기운이 올랐다가, 술 깨는 곡선 역시 천천히 하향으로 완만하게 꺾이는 식일 것이다. 대개 동일한 경험을 할 거라고 본다. 한데 3년 전부터 나의 취중 경험은, 술기운이 갑자기 정점까지 솓구쳤다가 난데 없이 수직으로 낙하하는 곡선을 긋는다. 마치 남성 오르가즘처럼. 그래서 술기운으로 흥겨운 기분에 젖었다고 난데 없고(1초도 채 안 걸린다) 허망하게 술이 확 깨버려서 평상심으로 번개처럼 복귀하고 만다. 믿어지는가? 근데 진짜임. 너무도 해괴한 음주 경험 중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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