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6일(토) 우리 미니(개) 떠난지 9년째 되는 날.
- 이른 오전. 내가 사는 6층의 창고로 쓰는 베란다에 올려진 지붕이 건축법에 저촉된다고 집주인한테 연락이 와서, 지붕일 임시 철거를 해야 한다해서 이른 아침부터 일꾼들이 와서 지붕을 떼어냈다. 덕분에 베란다에 세워둔 자전거와 잡지책을 모두 거실로 들여놨다.
- 이른 오후에는 청탁 받은 원고를 8할 정도 썼고.
- 늦은 오후에는 자전거를 타고 알라딘 중고서점(종로)에 가서 올 여름 떠나기로 정한 유럽의 모처에 관한 중고 여행서 한권을 구입한 후, 재동과 삼청동 일대의 전시 3개를 봤다. 그리고 사전에 약속 잡아둔 작가와 만나 저녁밥을 먹고 방금 귀가했다. 귀가해보니 미니 사진을 내가 탁자 위에 올려놓은게 보였다. 미니 떠난지 8년. 작년부턴 미니 살던 옛집에는 가질 않는.
알라딘 중고서점(종로)의 입구에 그려진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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