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획물의 필진 제안을 받은 때는 작년 10월. 그 당시 기획물의 가제는 '세븐 7'이었다. 대선을 앞두고 정국이 잔뜩 과열된 시기여서 필자 모두 글에 몰두할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다. 가제 '세븐'의 기획안은 분야가 다른 7필진이 각기 7개씩의 에세이를 맡아 총 49편의 수필을 모으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런 모양새를 갖춘 에세이집이 나왔다.
글을 쓰는 것보다 7개의 주제를 선정하는 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마 다른 필자들도 사정이 비슷했으리라.
나를 평소 지배한 생각이나 각별한 체험을 중심으로 7개의 주제를 정했고, 그러다보니 불가피하게 개인사가 노출 되는 일이 많아서, 표현 수위를 조절하는 것 때문에 집필에 속도가 붙질 않았다.
내가 정한 일곱 주제는 대략 '공상 취미, 미술비평, 필자의 삶, 직장없는 직업, 섹스, 자전거, 죽음' 이다.
** 7월10일(수) 오전 10시. 출판사(다락원의 인문학출판부 '황금시간')를 찾아가 판촉에 필요한 책 60권에 서명을 하고 왔다. 이 날 작정을 하고 빠듯한 잡아놓은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귀가했다.
=> (2시간 취침) 오전 홍대역: '다락원' 방문 => 정오 청담역: 송은 점심미팅 => 예술의전당: 무하 오프닝 => 소격동: 아트선재 오프닝 => 상수역: 씨네21 담당기자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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