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노애락을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불규칙한 파동으로 두뇌를 흘러가는 기분에 젖을 때가 잦다.
쉬운 예를 들면 이런 거다. 동일한 사건을 두고도 관대한 심정이었다가, 이내 용납할 수 없는 심정으로 뒤바뀌곤 하는데, 이런 감정의 편차는 평범한 변덕과는 차원이 다른 감각질로 느껴진다. 이처럼 편차가 다른 두 심정을 큰 마찰 없이 조율하고, 또한 변덕진 행동으로 내보이지 않는 건, (아마) 상이한 두 감정 차이를 전지적으로 내려보는 수퍼에고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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