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2일 일요일

0502 RESIDENCY, NOW(송원) Alice Neel(현대) 0507 The song of slant rhymes(국제) Liam Gillick(인) Jim Dine(리안) 노순택(류가헌)


0502(목)
RESIDENCY, NOW (2013.0502~0606 송원아트센터)
Alice Neel 'People and Places :Paintings' (2013.0502~0602 갤러리 현대)

0507(화)
'The song of slant rhymes' (2013.0423~0613 국제갤러리 K2)
Liam Gillick '다섯 개의 구조와 뱃노래(Five Structures and a Shanty)' (2013.0417~0522 갤러리 인)
Jim Dine 'Sculpture & Painting' (2013.0502~0609 리안 갤러리)
노순택 '어부바' (2013.0507~0519 류가헌)




RESIDENCY, NOW(송원)
 최성록, 작전명 두더지 2012. 4분여 애니메이션인데 재밌었다. 

 전미래 오프닝 퍼포먼스.  17시30분에 시작한다해서 시간 맞춰 왔는데 퍼포먼스가 보이질 않아서 스탭에게 물어보니 입구에서 이미 하고 있다고. 오프닝 입장객에게 엄격한 제복 차림의 남녀 퍼포머들이 '하나마나한 주의 사항'을 전달하는 것이 이 퍼포먼스의 개요다.  

 만날 때마다 전에 만난 적이 있는 상대방을 기억 못하는 일이 내겐 다반사여서 찰영을 해둔다. 이날 송원 전시 오프닝에서만 내게 인사를 건네온 총 5명(팀)을 내가 알아보지 못했다. 그 중엔 무려 한학기 동안 얼굴을 본 5년 전 대학원생 제자도 포함된다. 사진에 잡힌 여성 3인조는 작년 9월 난지스튜디오 유승호 작가 미팅 때 만나서 함께 저녁식사까지 했다고 내게 얘기해줬다. 이들 3인조는 난지 입주작가&스탭이었다고. 이렇게 찍어두면 오래 기억할 수 있다. 항시 카메라 지참. 




Alice Neel(현대)



 작고한 Alice Neel의 회화 전시. 초상화가 다른 장르보다 흡인력을 갖는 건 대상화 된 인물과 그린 인물 사이의 관계를 관객이 유추하는 재미를 만들어서 인 것도 같고, 다른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사람의 본능적 호감 때문인 것도 같다. 붓질 윤곽선 불투명 채색이 대상화된 인물과 한데 뒤엉켜 신비감을 야기하는 그림 같다. 걸린 그림 중에는 60년대 제작된 게 많았는데 보존 상태는 뛰어났다. 지하 전시장에선 작가에 관한 영상 자료도 상영 중이다. Alice Neel의 그림을 보고 "이걸 어떻게 했담!"하고 느꼈다는 마를렌 뒤마Marlene Dumas의 회상도 짧게 포함된 영상이다.  




The song of slant rhymes(국제)


 지난 4월23일 오프닝 때 가서 인파가 너무 많아 전시는 못 보고 술만 늦게까지 마시다 온 국제갤러리 전시. 그래서 다시 가서 봤는데 뭐라 규정해야할 지 여전히 모르겠음. 





Liam Gillick(인)

 관계성 미술의 간판 주자급인 리암 길릭의 국내 개인전. 이런 작업의 첫인상은 '뭐하자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 것이고, 조금 더 유심히 관찰하고 나면 '의도를 통 모르겠다'고 느낄 수 있고, 비로소 작품 해설글을 접하면 '아니... 그냥 그런 거 였어?'하는 생각에 이르는 게 관계성 미술.   





Jim Dine(리안)
 하트 문양과 피노키오 도상을 택해, 색상과 크기를 이렇게 저렇게 변형시켜 큰 재미를 보고 있는 60년대 팝아트 스타 짐 다인의 어렵지 않은 부활. 리안 갤러리는 사진 촬영을 금지하기 때문에 아래에 퍼온 작품은 해외에서 전시된 작품들인데 큰 차이를 발견할 순 없을 거다. 하트랑 피노키오를 제 아무리 변형한들.  

 이렇게 채색하기도 하고.

 이렇게 확대하기도 한다. 

대형 피노키오 공공조형물을 만들어 여기저기 세운 모양이다. 올덴버그도 그랬지만 60년대 팝아트 원조들은 진솔한 아트 어필의 육감이 무언지 속 깊이 내면화 된 작가 같았다.  




노순택(류가헌)

 오프닝 손님이 그룹전처럼 무척 많았음. 

 비공식 사인회. 전시 <어부바 齬蜉波 Oh Bu Ba>의 사진집은 현장에서 판매 되었는데, 빨간 장정의 사진집에 사인을 부탁하는 여러 구입자들에게 '어...아무개(구입자 이름)'라고 사인을 해준 작가 노순택. (전시의 한글 제목 앞 음절 '어'와 영어 제목 앞 음절 'oh'가 서로 탄성이라는 공통점을 활용한 사인 농담)


 자기 전시도 아니면서 팜플렛을 펼쳐든 저 사람이 바로 아래 나와 일행을 찍어준 '오프닝의 유령' 곽명우. 


작년 12월12일 경기창작센터 멘토링 프로그램 때 만난 손솔잎과 5개월여 만의 재회.  
이날 오프닝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는 1일1식 얘기만 나눴다. (전시장 오프닝에서 제공된 음식이 저 날 내가 먹은 첫 끼니이자 마지막 끼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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