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1일 일요일

0714 민2(placeMak) 0715 이현진+동방의 요괴들(관훈) 전수경(노암) 0717 알렉산더 칼더(리움) 0720 야나기 무네요시(덕수궁) 0721 이하(룰루랄라) 어바웃북스(상상마당)

0714(일)
민2 '눈에 먼지가 들어와' (2013.0621~0714 , placeMak)

0715(월)
이현진 'Meat eater' (2013.0619~? 관훈)
동방의 요괴들 'You give me fever' (2013.0704~0715 관훈)
전수경 'Body Complex' (2013.0710~0723 노암)

0717(수)
'움직이는 조각: 알렉산더 칼더' (2013.0718~1020 리움)

0720(토)
'야나기 무네요시(2013.0525~0721 덕수궁미술관)

0721(일)
이하 '왜 나만 갖고 그래(2013.0721~0815 공간 룰루랄라)
제4회 KT&G 상상마당 '어바웃북스 About Books' (2013.0613~0811 상상마당 갤러리) 





민2(placeMak)



 '플레이스 막'은 이름을 반복해서 들었지만 가보긴 처음. 방문할 작정으로 찾아간 게 아니라, 연남동 식당 '툭툭누들타이'에서 누나의 생일밥을 먹고 인근에서 커피를 마시려고 밖을 서성대다가 골목길에 들어선 전시장을 우연히 발견. 
예정에 없던 전시 관람이었지만, 평면 작가 2명과 함께 본 터라 전시장 안에서 '그리기의 질감'에 대해 짧은 대화를 했다. 




이현진(관훈)



 창작과 관람의 구조 변화를 확인시키는 무수한 사례들 중 하나로 꼽힐 작가의 전시. 이현진의 작업은 독립매거진 <원피스>(06호)의 겉표지에 쓰이기도 했다. 




동방의 요괴들(관훈)
 진귀원, 어반 아나콘다 2009(앞) + 인터뷰 2010(뒤)

 이재훈, (제목이 복잡해서....  생략)  2010

 주다인, 이삿짐1, 2012

'동방의 요괴들' 기획전을 처음 관람한 것 같다. 내가 간 날이 전시 폐막일이더라. 구작인 점이 조금 걸렸지만, 만화적 설정을 등신대(?)의 합성수지 인물상으로 재현한 입체작업과, 어느덧 현대적 풍경화의 원점이 된 대형 건물의 표면을 변형한 사진 작업과, 전시장 한구석을 차지하는 초대형으로 부풀린 일상품을 놓아서 헐렁한 시각 충격을 유발하는 설치물 등이 눈에 들어왔다.  



전수경(노암)
 The last summer, 2011. 출품작 대부분은 연전에 금호갤러리 개인전때와 유사. 작품과 비평보기.  




알렉산더 칼더(리움)
 구경화 (리움 학예사)

 원숭이, 1928

 무제, 1925

 항해, 1931

 가짜뱀 1944

 무제 1930


 남십자성 1963

 흰면사포, 1968


 알렉산더 칼더의 평점은 전시 제목처럼 모빌처럼 고정된 조형대상에 동력을 부착한 점에서 오는데, 정작 여느 키네틱 아트와 다른 점은 조각의 움직임이 미세하고, 흔들리는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최소한의 부피로 최대치의 부피감을 만드는 모빌의 조합에서 오는 것 같다. 또 미미하나마 관객 참여(모빌에 입으로 바람을 부는 행위)을 점잖게 유도한 점도 높은 평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 모빌과 조명과 조명이 만드는 그림자로 작품이 연장성을 확보하는 것도. 높게 천장에 매달린 모노톤의 모빌이 잔잔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고급 취미를 충족시키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모빌을 트레이드 마크로 발전시키기 전에, 칼더의 초창기 평면 작업에서 발견되는 몬드리안의 기하학적 구성과 초현실주의의 궤적은 움직이는 조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칼더의 격의 없는 호기심의 단서는 되어줄 것이다.    



야나기 무네요시(덕수궁)



 야나기의 전시회를 깜박 잊고 있다가, 지난 6월28일 아시아나 항공 강연 때, 강연 진행을 해준 국립현대미술관 교육팀의 담당자가 내게 초대권을 주면서 일깨워줬다. 전시 폐막을 하루 앞두고 다녀왔다. 야나기 전시와 연계된 강연이 총3번 있다고 해서 나는 마지막 강연을 들은 셈이다. 비루하고 미완에 가까운 일상품으로부터 변별력을 발견한 야나기의 민예론이나, 야나기가 '창작하는' 수집 행위를 통해 민예론을 수립한 점에 나는 주목했다. 
마지막 강연자는 스기야마 타가시(일본 민예관 학예부장). 야나기의 생애와 업적이 강연 주제였기 때문에 특별한 정보가 있는 강의는 아니다. 강연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은 불만족스럽다. 약 40분이 넘도록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질문자는 중언부언, 답변자는 과도하게 장황한 답을 쏟아내며 채웠다. 왜들 명쾌하게 잘라 말할 줄 모르는지,,, 가만 앉아 보고 있노라니 답답. 




이하(공간 룰루랄라)



 <시사인>에 실린 전시소식을 통해 알고 갔다. 시사주간지는 본래 제도 비평이 더는 관심의 대상으로 간주하지 않는, '정치적 내래티브가 선명한 그래서 기사화할 명분이 또렷한' 미술을 선호한다. 그런 시각의 편차 때문에 비평적 과제로 느껴지는 전시이기도. 21세기에 제도예술권 외곽에서 드물게 구현되고 관전되는 정치예술의 일면. 







어바웃북스(상상마당)







 아카이브 전시가 흔히 지겹기 마련인데, 텍스트로 구성된 잡지(독립잡지)를 모아놓은 상상마당의 '어바웃북스'는 종래 따분한 아카이브 전시와는 다르다. 8월11일까지 전시를 하므로, 홍대에 갈일이 있다면 관람을 권한다. 한국에서 발간되는 독립잡지들이 주종을 이루는데, 국내에서 독립잡지가 이토록 많은 줄 처음 알았다. 전시중인 잡지는 현장에서 판매되기도 하는데, 한정판으로 출간된 이 독립잡지들의 가격은 부피에 비하면 센 편이다. 미술인과 미대생을 중심으로 제작된 독립잡지들도 보였는데, 연전에 서울과학기술대 제자가 무료로 발송해준 <가변크기>라는 교내지도 전시중이어서 살짝 놀랐고, 작가 안규철의 잡지책(?)도 보였고, 한성대 석사학위 청구전에 맞춰 제작된 도록겸 잡지(?)도 보였다. 국내외 사진가의 사진을 모아놓은 잡지 <Blink>에는 패션사진의 세례를 받은 예술사진 작가들이 주로 수록되어 있었다. 일테면 지상전紙上展 같은 무대로서의 잡지. 



+



부록(외환은행 을지로 본점 건물 내부)

환전 때문에 외환은행 본점(을지로)에 들렀다가 벽에 걸린 안창홍의 패션쇼인상(1995)을 발견. 북유럽 통화는 외환은행 본점에 방문해야 안정적으로 환전할 수 있다. 북유럽 통화의 사용빈도가 높질 않아서 외환은행 지점에선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질 않단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