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8일 월요일

기타노 다케시北野武 무라카미 다카시村上隆

다카시: <3-4x10월>. 영화의 문맥을 벗어나 있는데 떡하니 영화가 되는 게 무척 좋았습니다. 

다케시: 촬영 현장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은, 영화라는 건 이런 거다, 하는 틀에 은연중에 사로잡혀 있어요. 거기서 벗어난 것은 안 하려고 해요. 

다카시: 다케시 선생님은 영화감독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도 개그도 버리지 않는 게 역시 대단합니다. 

다케시: 좋아서 하는 것뿐이죠. 유럽이나 미국 쪽 사람들은 왜 너는 아직 코미디언을 하고 있냐며 신기해해요. 그러니까 배신의 연속이랄까. 상대의 손 안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게 내 태도인 것 같아요. (중략) 고독하긴 하겠지만 하나의 세계에 갇히면 끝장이다 싶어요.

다카시: 저도 제가 붙들려 있는 아티스트라는 포지션에서 어떻게 빠져나갈까, 궁리하는 중입니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아요. 

--- <다케시의 낙서입문> 2004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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