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지(엮인글) 올린대로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기획한 인문학 강좌를 해주러 광주를 방금 다녀왔다.
오늘 일과를 압축하면 '난리브루스'.
- 느긋하게 광명역까지 자전거로 이동했다(여기까지 좋았다)
- 기차 출발 40분여 전에 광명역에 도착했다(여기까지도 순탄했다)
- 광주역으로 가는 기차가 들어온다는 안내 방송을 듣고 준비를 했다. 그런데...
- 접은 자전거를 끌고 내려가려는데, 가는 곳마다 에스컬레이터가 수리 중이네. 여기서 꼬였다.
- 황급히 자전거를 들고 계단을 뛰어서 아래층까지 내려간다 (광명역은 복층 구조로 되어있는데 조금 복잡하다)
- 승강장이 어딘지 몰라서 물어봤더니, 상대방이 너무 길게 설명을 한다.
- 다시 황급히 이동.... 눈 앞에서 광주행 KTX가 유유히 떠났다....완전 기가막힌 상황.
- 내 강의가 오후3시인데 다음 기차는 오후3시30분에 광주역에 도착한다.
- 그래서 광주역이 아닌 광주 송정역 기차를 타고 오후1시50분께 송정역에 도착.
- 자전거를 타고 광주역을 거쳐서 강의장(상록전시관)까지 주행했다. 총 소요시간 1시간.
- 강의 시작 3분 전 온몸이 땀에 절어 강의실에 입장. 무사히 강의를 마쳤다.
- 상경하는 KTX를 타기 앞서 광주역 인근 식당에서 게장백반+막걸리를 시켜 마시며 하루를 마감했다.
난리브루스 였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