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9일 수요일

0618 냉소-분노-공격성 테스트

에피소드1. 
쉽게 분노하고 자기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지인을 알고 있어서, 그 친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보려고 출강하는 대학 도서관에서 관련 책들을 찾다가, 냉소지수-분노지수-공격성지수를 자가 테스트하는 요령이 적힌 <분노가 죽인다>라는 책을 발견했다. 46개 문항으로 지수를 판단하는 건데, 나도 궁금해서 해봤다. 예전보다 마음을 많이 다스리는 편이라 관대 지수가 높아졌으리라 믿었는데, 몇개의 지수에선 수치가 높게 나오더라. 문항에 답하다가 웃음이 텨져나오는 질문들이 있어서 보여주려고 받아 적어왔다. 함 보시길 아래를.  :-) 


Q1. 누군가가 당신을 부당하게 대한다.
a. 그런 일은 보통 빨리 잊는 편이다. 
b. 여러 시간 동안 계속 그 일을 생각하는 편이다. 

Q2. 누군가가 황당하게 무식한 이야기를 한다.
a. 그런 사람을 교정해 주어야 직성이 풀린다. 
b. 그냥 지나쳐버린다. 

Q3. 누군가가 무례한 짓을 하거나 신경을 돋운다. 
a. 앞으로 그 사람을 피할 것이다. 
b. 똑같이 그 사람을 거칠게 대할 것이다. 

Q4. 대화중 누군가가 아주 느리게 말한다.
a. 그런 사람의 말을 중단시키는 편이다. 
b. 그런 사람이 말을 끝낼 때까지 듣는 편이다. 

Q5. 과거에 당신을 화나게 했던 일들이 기억났다. 
a. 다시 화가 난다. 
b. 지난 일이라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Q6. 가끔 무능한 사람들과 일할 때가 있다. 
a. 자신이 맡은 일에만 열중한다. 
b. 그들이 하는 일을 보며 참아야 한다는 것 때문에 화가 난다. 

Q7. 어떤 사람을 좋지 않게 생각한다.
a. 그런 생각을 혼자만 속으로 간직한다. 
b. 그 사람이 당신의 그런 생각을 알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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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2. 
같은 대학 도서관에는 검색용 컴터들이 세워져 있는데, 학생들은 곧잘 웹서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어떤 둔하게 생긴 녀석 하나가 세간의 화제가 된 '일베'를 열심히 보고 있는 거 아닌가. 중요한 건 바로 그 녀석은 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일베를 열심히 보던 인물로 내가 기억하고 있다. 오후 2시경에 선 채로 컴터로 일베에 몰두한 녀석의 모습을 처음 봤는데 오후 4시에 거길 지나칠때도, 오후5시30분에 지나칠 때도 계속 같은 자리에서 일베를 보고 있더라.


Q1. 그런 녀석을 보고 있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a. 그냥 그러려니 하고 무시해버린다.  
b. "이 머저리야! 너 같은 바보 때문에 박근혜가 된거야!"하고 발로 걷어차준다. 

Q2. 누군가가 일베하는 아무개를 발로 찬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a. "때리고 욕할 필요가 있나? 정치적 신념의 차이인데..."하고 의아해한다. 
b. 함께 폭력에 가세해서 녀석을 완전 때려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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