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6(화)
'교강사 회식' (2013.0326 서린낙지)
0327(수)
'금은보화:권위와 화려함을 새기다' + '미장센-연출된 장면들' (2012.0328~0602 리움)
'강요배 개인전' (2012.0327~0421 학고재 전관)
0328(목)
나미나 '지난 일년' (2013.0301~0328 문신미술관 영상갤러리)
세종대 교강사 회식
대학마다 차이는 있지만 교강사 회식은 학기 초에 자리가 마련되곤 한다. 동일 사업장에서 거의 유사한 일을 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다소 어색한 분위기를 다소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눙치면서 식사를 나누는 시간, 그것이 이 자리의 기본 색채다. 그러므로 이 자리의 관건인, 제공 되는 메뉴가 맛있어야 한다. 사진은 학과장 말씀 코너. 인사말의 골자는 '식사가 맛있으면 되는' 이 자리에서, 편하게 좌식으로 앉아 먹을 수 있었던 세종대의 단골 교강사 회식 자리인 '지리산'(인사동 한식집)에 가지 못한 이유를 들음. 예약에 실패로 서린낙지에서 먹게 되었다는 양해. 서린낙지도 괜찮던데.
1차회식을 마치고 2차로 옮긴 자리에서 나는 빠져나와서 무교동을 지나 을지로입구역 근처에 있는 귀가행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갔다. 정류장까지 걷는 길은 직장의 밀집에 비례해서 외식점의 밀집도가 높은 골목이 나왔다.
금은보화(리움)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 변상도(국보 235호), 고려시대 +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권31' (국보 215호), 고려시대.
명성황후 책봉금보(대한제국 1897년). 이 고귀하고 무게감 있는 도장(金寶)를 보는 순간, 2010년 전통 기법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참칭해서 국새 제작자의 지위를 얻었다가 그 사실이 들통이 나서 결국 구속되고만 민홍규가 떠올렸다. 그는 2009년에는 수백만원 어치의 인조 보석으로 만든 국새를 무려 40억원에 팔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 금은보화로 묵직한 권위를 만든 작품도 있고, 정밀하게 세공한 장신구도 있는데 전시장에서 만난 기계평론가 이영준은 조처럼 아주 미세한 금알갱이들을 섬섬옥수 박아넣은 금은 장식구를 유심히 쳐다보며 세공 기술에 감탄하고 있었다.
+
미장센(리움)
AES+F, 트리말키오의 연회: 황금배의 도착, 2010
이브 수스만 Eve Sussman, Rufus Corporation, 2004. 낯익은 명화를 뉴미디어가 차용하면 주목 받기 쉽다.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차용한 이 동영상을 보면서 원본 그림의 화두로 떠오르곤 하는 뒷편에 두 인물이 보이는 네모 격자를 작가가 뭘로 해석했는지 유심히 봤다. 거울로 해석했는지 유리로 해석했는지. 카메라로 빙 둘러본 실내 공간의 구조로 볼때 이 영상 속 네모 격자는 유리에 가깝다. 즉 왕과 왕비가 뒷편으로 가서 유리로 앞의 인물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구조로 보이더라는 것.
강요배(학고재)
풍천, 2010
나미나(문신)
영화에 관심이 많은 2011년 제자의 개인전. 영상 작품이 끝나고 굉장히 긴 크레딧이 올라오길래, 저 사람들이 모두 작업을 도와준 거냐고 물어보니 작품 제작에 이런저런 도움을 준 모든 친구들의 이름을 기재했다고 한다.
숙대역에 하차해서 숙명여대까지 가려면 굴다리를 통과해서 한 5분 가량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그 정도 시간은 어느 대학을 가도 마찬가지이다. 한데 서울 중심지에 위치한 숙대의 괜찮은 조건을 감안했을 때, 이 여대가 평소 거리가 멀다고 느껴졌던 이유는 교통 노선의 중심부와 학교 사이에 놓인 별 대단치 않은 저 굴다리의 존재 때문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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