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일 월요일

0401 1일1식

 4월1일(월) 1일1식을 해봤다. 

(정확히 3월31일 늦은 저녁 식사를 하고, 4월1일 아침과 점심을 거르고 17시에 저녁 식사를 했다.)

 

지난해 발간된 일본 의사 나구모 요시노리(南雲吉則)의 베스트셀러 책제목이기도 한 '1일1식'을 3월에 SBS스페셜이 다뤄서 반향을 일으킨 모양이다. 나는 책도 방송도 모두 보지 않아서 1일1식은 처음 듣는 개념인데, 친구가 조언을 줘서 한번 시도 해본 거다.

 

1일1식을 시도해본 이유는 SBS방송에선 그것을 매일매일 이행하지 않고, 융통성있게 주2회 시도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얘길했다고 들어서다. 즉 식탐을 완전히 제거하는 청교도적 결단이 아닌 거다. 또 끼니를 걸러서 느껴지는 시장기가 약간 성가실 뿐 공복이 생활의 동력을 방해하는 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방금 전 식사한 음식의 칼로리가 즉각적을 생활동력이 되는 게 아니라, 사전에 축적된 영양분이 동력을 만들기 때문에 조금 굶어 배고픈들 실생활에 큰 지장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서다. 주2회 1일1식을 일단 이번 4월 한달 간 지키려 하는데, 목적은 장수나 건강 유지가 아니고 공복 상태가 되면 지방을 태우기 때문에 뱃살에 제거된다고 들어서다. 나는 작년부터 다리 들어올리기를 꾸준히 해왔지만, 푸샵까지 동시에 이행하려니 약간 성가시기도 했고 다리 들어올리기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서 다른 방편을 찾은 거다. 또 주2회만 시도하는 게 식탐을 포함한 소유욕을 조절하는 그럴듯한 훈련도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아래 영상 둘을 올렸는데, 하나는 저자 나구모 요시노리의 강연이고, 다른 하나는 의학전문기자 홍혜걸의 짧은 반박 영상인데, 홍씨의 반박은 설득력이 낮아 보인다. 1일1식의 효과란 게 저자 개인의 체험일 뿐 동물실험이나 임상을 거친 게 아니라는 홍씨의 반박은 납득이 간다. 하지만 가령 저자의 전공(성형외과)으로 건강학을 어떻게 알겠냐며 빈정대는 모습은 기득권에 있는 사람의 전형적인 조롱에 불과해보였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홍씨 본인도 의학 전문기자이지 임상의가 아니지 않나? 또 "원시적인 게 무조건 좋다고 하는 건 말이 안된다"는 그의 억지도 반박의 기본을 갖추지 못했다. 나구모 요시노리가 하루 세끼의 현대적 식습관이 정착된지 오래지 않았고, 현대인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원시인은 그런 식문화를 가지지 않았다고 말한 대목을 두고 하는 반론인데, 요시노리의 주장은 '원시적인 게 무조건 좋다'는 의미일 턱이 없다. 인류 식문화의 시원을 따졌을 때 현대적 식문화는 정상이라 할 수 없다는 견해일 것이다. 

 

아무튼 4월 한달 간 주2회 1일1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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