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3(토)
미술원 전문사 졸전(2013.0307~0416 175갤러리)
페스티벌 봄2013 - 남화연 '가변크기' (2013.0322~0418 송원아트센터)
데이비드 살리 (2013.0315~0414 리안갤러리)
임선희 '장미빛 인생' (2013.0412~0501 갤러리조선)
미술원졸전(175)
어느덧 전시장의 익숙한 세팅 광경. 필수불가결의 동시대 창작 장비 외장하드+빔프로젝터 세트.
2013 미술원 전문사 졸업전은 총 6회로 나뉘어 안국역 175에서 진행되는 모양이다. 자세한 정황은 내가 알 수 없지만 석관동에서 졸업예정자 전 인원을 몰아서 전시 하는 것보단 접근성에 유리하니 지금처럼 몇 회로건 나뉜 졸전을 안국역의 소갤러리에서 진행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관람시간 30분 동안 출품된 졸업예정자 4명의 작품을 거의 다 보고 왔다. 넷 중 셋이 영상작업이데. 미술의 향방은 어찌 될까.
남화연(송원)
남화연(송원)
전시공간 두 개층 모두에서 퍼포머와 관객이 뒤섞인 채 공연이 진행된다. 공연의 시간 진행상 시작과 끝이 있긴 하지만 그것을 명확히 인식하긴 어려운 공연이다.
벽에서 떼어낸 가느다란 흰줄을 매개 삼아 두 퍼포머가 인위적인 인체 율동을 만든다. 뒤에서 이 장면을 구경하면서 퍼포머 둘이 줄로 이어진 이 짧은 순간에 관객이 개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전시장 안. 국립현대미술관의 두 학예사. 국립기관의 기획자라면 이런 다원예술을 어떻게 해석할까.
공연이 오후1시 시작한다 해서 시간 맞춰왔지만, 관람 인원 제한이 있어서 1시30분 공연을 봐야한대서 175의 한예종 졸전을 보고 돌아와 1시30분 공연을 봤다. 송원아트센터에 의자를 놓고 관람하는 무대예술인 줄 알았는데, 관객이 전시장 두개 층에서 퍼포머들과 뒤섞여 그들을 쳐다보는 관람 동선을 취한다.
공연장은 퍼포머와 관객이 지키는 침묵이 가라 앉힌 30여분의 고요함과 백색 공간과 무언가를 지시하는 듯한 녹음된 독백 소리와 퍼포머들의 기계 작도 같은 움직임이 뒤엉켜 있다. 벽에는 눈높이(150cm가량)에 무언가를 지시하는 암호와 표시가 줄지어 적혀 있다. 명시적인 서사를 포함하지 않는 퍼포머들의 반복행동은 티노 세갈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데이비드 살리(리안)
데이비드 살리(리안)
'나 때'는 David Salle를 데이비드 살르라고 표기했는데 보도를 살피니 데이비드 살리로 표기했더라.
이 작가의 작품을 실물로 처음 근접 거리에서 본 건, 1993년 호암갤러리 '시절' <미국 포스트모던 대표작가 4인전>을 통해서였다. 나는 에릭 휘슬을 좋아해서 전시를 2회 정도 관람한 것 같다. 어쩐지 현주소로만 보면 에릭 휘슬과 데이비드 살르의 노정은 유사해 보인다. 전성기때 구축한 시감각적 방점이 너무 확연해서 그 방점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 특히 살르의 최신작은 이런 저런 각도를 눕히거나 세워놓은 반나체의 젊은 여체의 관음적 목적에 예속시켜놓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굳은 '분할 화면'으로 노골적인 관음주의를 한가로운 해변가 풍경으로 중화시키는 안일한 구성 일색이다.
* 전시장에서 촬영을 금지해서 구글 검색하니 출품작은 물론이고 근작 다수가 잡힌다.
임선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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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아이고. 이게 누군고. 팝 오케스트라의 거장 폴 모리아가 자신의 전성기를 마치자 한가한 틈을 타서 마지막 종착지인 동아시아의 분단국가를 방문하는구나. 고전 음악 지휘자들이 대중적 교감을 위해 이따금 인지도 높은 팝송 레퍼토리를 오케스타라의 선곡으로 꼽아 대중의 환호를 받을 때가 드물게 있는데, 폴 모리아는 숫제 그 팝 레퍼토리를 선점/독점해 버린 경우.
저녁을 먹으러 명동에 갔다가 본 SPAO 매장 쇼윈도. 전속모델 소녀시대를 뒤이어 SPAO의 후속 모델이 된 f(x)와 슈퍼주니어. 늘어선 서열을 보니 소녀시대 윤아의 위치에 해당되는 자리에서 f(x)의 설리가 뜨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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