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가는 2200번 버스 안에서 였는지, 차 안에서 유년시절을 환기 시키는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노래 제목이 떠오르질 않아서 지금 찾아보니 '작은별 가족'이라는 온가족으로 편성된 국내 그룹사운드(?)의 <나의 작은꿈>이라는 노래. 버스 안에서 듣고 있자니, '저 당시에 어떻게 이런 감미로운 선율을 뽑았을까. 근데 잭슨 파이브랑 너무 닮았는데 그 당시 관행처럼 외국곡을 무단 카피해서 쓴 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지금 검색해보니 잭슨 파이브의 마이클 잭슨이 부른 <In our small way>를 개사 편곡한 곡이었다.
90년대 초중반 내가 극성맞게 중고 LP를 수집하러 중고 음반가게를 쏘다니던 시절, 드물게 찾던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작은별 가족'의 노래 모음LP를 중고로 산 적이 있는데 상단에 올린 저 음반이다. 아마도 촬영 당시로선 꽤 폼나게 외제 승용차를 내세운 가족 사진을 앨범 자켓으로 썼는데 퍽 이국적이고 재밌게 보였다.
'작은별 가족'에선 아름다운 하이키 보컬을 지닌 어린 아들 강인봉(잭슨 파이브로 치면 마이클 잭슨의 역할)이 중심적인 역할이었는데, 후일 솔로로 데뷔한 적도 있었다. 지금은 어떻게 사는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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