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9일 금요일

다윈주의 좌파



이사를 하면 사용하지 않고 무관심 속에 방치된 소지품들이 정리된다. 대부분은 버리게 되고, 용도가 있는 소지품은 찾아서 보게 된다.  <다윈의 대답 Darwinism Today>도 얇은 단행본 총 8권으로 구성된 전집인데, 방치 중인 옛 관심사였을 뿐이다. 방학 중 틈틈 읽으려고 선별한 책이다. 

<다윈의 대답> 전집 8권 중 가장 먼저 빼든 건 <다윈주의 좌파 -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은 있는가?>.  <동물해방>을 포함해서 동물보호운동의 최전선에 있는 실천윤리학자 피터 싱어가 썼는데, 좌파의 반복되는 실패 이유와 오늘날 진화론의 견지에서 좌파의 보완 점에 관해 간결하고 설득력 높은 문장으로 밝힌 책이다. 간단히 요약하면  "경제적 토대가 사회의 법적-정치적 상부구조를 결정하고, 아울러 우리의 의식을 결정"하므로, "역사유물론에 따르면 고정된 인간 본성이란 없다."고 정통 좌파는 굳게 믿고 있으나, 진화론에 따르면 인간 본성은 움직일 수 없는 고정된 본질을 갖는다는 거다. 그래서 책 후반에서 피터 싱어는 이렇게 정리해준다.

"다윈주의 좌파는 인간의 본성을 부정해서도, 인간의 본성이 원래 선한 것이라고 주장해서도, 그리고 인간의 본성이 무한히 변할 수 있다고 주장해서도 안 된다."  


<다윈주의 좌파>는 다 읽었고, 다음 차례는 <낭만전사 - 여자는 왜 포르노보다 로맨스 소설에 끌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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