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9일 일요일

0914 2013바다미술제(송도) 0916 (유진갤러리) 0925 양대원(사비나) 0926 공유된 고립(금호) 0927 이상뒤샹(한국현대문학관) 근성과 협동(홍은주 김형재 스튜디오)

0914(토)
'2013 바다미술제' (2013.0914~1013 송도해수욕장)

0916(월)
? (2013.0916 유진갤러리)   

0925(수)
양대원 '오래된 눈물' (2013.0925~1030 사비나미술관)

0926(목)
'공유된 고립-금호창작스튜디오 8기 입주작가전(2013.0926~1006 금호미술관)

0927(금)
'이상뒤샹' (2013.0909~1212 한국현대문학관)
'근성과 협동' (2013.0927~1019 홍은주 김형재 스튜디오)




2013바다미술제(송도)




친숙한 태권브이 조형물이 인기가 높은 바다미술제의 전경. 인상적인 비구름이 몰려오기도 했음.  



? (유진갤러리)



정수진 정직성 외 3명(이름을 봤는데 내가 기억하지 못한다)이 준비한 '어떤 발표'가 있는 자리. 행사명을 검색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관련 정보를 온라인에 올려지 않은 것 같다. 아는 분 덧글을 부탁. 발표가 1시간 늦게 시작하는 통에 나는 선약이 있어서 앞부분만 듣다가 왔다.  일행과 전시장 근처(청담동)의 술집에 들어갔다가 메뉴판에 적힌 소주 가격 7천원('청하'도 1만1천원했음)을 보고 대경실색하고 곧바로 나와 형편에 어울리는 강북 지역으로 넘어가 식사를 마침.  






양대원(사비나)






개인전 관련 글은 서문 참조




공유된 고립(금호)


금호미술관 출품작가가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자체' 뒷풀이 직후 모습. 학생 4명이 연락없이 찾아온데다가 이 날 전시 전후에 만나서 얘기 나눌 작가 3명이 섞여 있어서, 전시장 촬영을 미처 못했다. 나는 볼 일 여럿을 한꺼번에 순차적으로 해결 하는 걸 선호함. 
=> 10월5일(토) 14시. 이번 전시 비평워크샵이 금호미술관에서 열린다. 그날 전시장 내부를 촬영해 둘 생각.  




이상뒤샹(한국현대문학관)








전위 예술의 도상처럼 추앙되는, 국내 문학인 시인과 세계적 미술인 뒤샹은 손쉽게 결합하기 용이한 두 키워드일 것이다. 때문에 <이상뒤샹>은 관람 직전부터, 귀에 익은 두 전위 예술가의 인명을 통해, 헐렁한 농담이나 반체제성을 드러낸 전시이리라 기대하기 쉽다. 그 점에서 기획 의도는 대략 관철된 것도 같은데, 반미학의 대표선수를 내세워서 기획의 책임이나 기획의 쟁점을 방임하는 인상도 받는다. 보물찾기의 유희를 빌려서, 전시장 내외부에 작품들을 숨겨둔 전시 기획/공학은 <이상뒤샹>이 기획자+참여 작가의 높은 자기 유희성을 정당화해주는 것이리라.
상투적일지언정 순수예술의 두 진영, 문학과 미술을 각 진영의 전위적 스타 예술가 둘(이상 +뒤샹)을 매개 삼아 연결하려는 시도 자체는 가산점이 될 수 있다. 또 발길이 뜸한 한국현대문학관 내외부를 전시장으로 전용한 것도 전시 제목에 포함된 두 예술가의 게릴라 정신을 계승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방문객이 워낙 없어서 대개의 시간동안 전원을 꺼두는 이 전시장은 이 기획전이 기획자와 참여 작가의 자기유희성만 보장하는 혐의를 더욱 깊게 만든다. 물론 이 전시의 설계를 완성하려면, 제도권 전시장이나 그 밖의 장소를 공간으로 쓰긴 어려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여러 국내 문인들의 사진과 작품을 유리진열장에 배열한 한국현대문학관의 자체 전시관에 ‘간섭’하고 ‘침투’하는 것이 이 전시의 골자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획안의 성격을 감안하더라도, 관객의 발길이 거의 들지 않는 고립된 전시장, 그리고 전원을 거의 꺼둔 상태의 전시장의 내외부의 여기저기에, 숨겨둔 작품들을 하나 둘 어렵사리 찾아낸들, 남다른 즐거움이나 감동으로 연결되는 체험은 못한다. 왜 그럴까?
“이상과 뒤샹을 잊거나”, “그 둘을 생각해도” 상관없다는 이 전시의 감상법(전시장 입구에 적힌 지문 일부 재편집)은, 전시의 품질을 반증하기 어려운 무수한 동시대 미술전 기획안의 현주소를 재확인시키는 것도 같다. 그러나 이도저도 아니어도 무방하다는 식의 기획안과 보물찾기를 빼닮은 전시 공학은 이 전시가 지닌 장점이나 결함을 모두 정당화해주는 손쉬운 퇴로처럼 느껴진다. 그것이 나름 독창적인 기획안을 무성의하게 구성한 것 같다고 느끼는 이유이다. 

   --- 내가 작성한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시각예술' 현장평가.    


* 한국현대문학관에 자전거를 몰고 다녀왔는데, 외부 주차장에 자전거를 묶어두고 전시를 둘러보고 나왔더니, 경비원으로 보이는 분이 "왜 임원 주차장에 세웠냐? 저기 세우면 안된다."고 내게 항의했다. "임원 주차장인 걸 내가 어떻게 알 수 있냐? 리움미술관 같은데는 아무나 주차장에 자전거 세워도 상관 없다."고 답하자, "여긴 미술관이 아니다. 차를 보면 임원 주차장인 걸 알 수 있지 않냐?"고 다시 따졌다. "차를 보고 어떻게 임원 주차장인 걸 알죠? 그야 경비들은 알 수 있지만, 처음 방문한 사람이 어떻게 임원용 주차장인걸 알 수 있냐고." 따졌다. 자전거 좀 빼달라고 하면 될 일을, 왜 되도 않는 훈계를 하려 드냔 말이다. 




근성과 협동(홍은주 김형재 스튜디오)





김실비 이은우 니콜라스 펠처의 공동기획 전시란다.  김실비의 영상물에 출연자의 예명이 Don Alfonso로 되어 있는데, 이는 두 친구의 여자 애인들의 정조를 시험하자고 제안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속 인물 이름이다. 왜 그 이름을 썼는지 이 작품만으론 알 수 없음. 




+ 부록 


0912(금). OCI 미술관에서 열린 '진경' 오프닝의 뒷풀이.  내 맞은 편 -- 서은애, 유근택.
늦게 도착해서 뒷풀이 따라가는 바람에 2층 전시를 보지 못하고 왔다. 또 가야함.  


0914(토) 바다미술제 참관 때 제공 받은 전형적인 숙소-러브호텔. 내가 묵은 객실 벽면 장식.  
'A secret makes a woman woman' 이런 말은 흔히 들어봤지만, 벽면에 적힌 'A secret woman makes a beautiful.'은 대체 어떻게 해석한담? 











0917(화) 덕소역. 개인전을 1주일 앞두고. 술 산대서 덕소역에 감. 작가의 요구로 2차까지 따라감(난 1차면 족한데). 




0926(목) 금호 전시 오프닝 직후 참여 작가가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우리끼리의 '자체 뒷풀이'. 내 맞은 편에 앉은 학생이 눈치를 전혀 채이지 않게 나와 학생들이 얘기 나누는 모습을 몰래 조용히 찍은 그룹 사진을 보내줬다.






0928(토) 강화도 최경태 작업실. 전어철 끝나기 전에 얼굴 보자는 취지의 사적 미팅. 나는 북유럽술 아콰비트를 챙겨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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