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12주기날. 밥맛 뉴스 vs. 안티 밥맛 뉴스.
1. 밥맛 좋은 뉴스: 에일 맥주 국내 개발 출시
하이트진로가 국내 대형 맥주업체 최초로 에일(ale) 맥주 ‘퀸즈에일’을 지난 5일 출시했다. 1933년 일본 자본에 의해 우리나라에 맥주공장이 들어선 지 80년 만이다. 그동안 국내 맥주업체들은 라거(lager)맥주만 만들어왔다....퀸즈에일의 목표는 수입맥주가 빠르게 잠식해 들어오는 시장을 방어하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우선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퀸즈에일 유통에 나서는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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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국내 맥주 시장을 양분했던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양강 구도가 깨질 조짐이다. 지난 80년간 양 사는 95% 이상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맥주 시장을 지배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수입 맥주가 줄줄이 선보이고 설상가상 국내 맥주가 맛이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최근 들어 일부 마니아 층이 아닌 평범한 소비자들도 카스나 하이트가 아닌 새로운 맥주로 눈길을 돌리는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입 맥주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은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존 국내 맥주 제조업체들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되는 부분도 상당할 것”이라 귀띔했다.
=> 내 생각: 해외 여행은 한국의 쇄국적 문화를 깨닫게 되는 계기인데, 그 중 하나가 다양성이 풍부한 유럽 맥주와의 만남이다. 아마 이태원에서 성업 중인 '맥파이'나 '더부스'처럼 다채로운 맛의 맥주메뉴를 구비한 대안맥주집이 지금처럼 크게 성공한 것도 라거에만 안주해있던 국내 맥주생산자의 안이함이 초래한 결과일 거다. 그런데 퍽 늦었지만 에일맥주가 국내에서 출시되었다니 듣던 중 반가운 소리.
* '퀸즈에일' 판매처 아시는 분 덧글 다세요. 빅마켓Vicmarket에서도 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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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티-밥맛뉴스: 박근혜 수필 찬미한 대학명예교수
<현대문학> 9월호에 실린 박근혜 대통령의 수필과 그에 대한 이태동 서강대 명예교수의 비평.... . ‘꽃구경을 가는 이유’ 등 잡지에 실린 박 대통령의 수필 네 편은 그가 1998년에 낸 책 <결국 한 줌, 결국 한 점>에서 발췌한 것이라 했다. 이 글들에 대한 이 교수의 평은 거창하기 짝이 없다.
“박근혜의 수필은 우리 수필 문단에서 홍수처럼 범람하고 있는 일상적인 생활 수필과는 전혀 다른 수신(修身)에 관한 에세이로서 모럴리스트인 몽테뉴와 베이컨 수필의 전통을 잇는다고 할 수 있다. (…) 실로 그의 에세이의 대부분은 우리들의 삶에 등불이 되는 아포리즘들이 가득한, 어둠 속에서 은은히 빛나는 진주와도 같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정말 지나침이 없는가. 그가 “작가의 동의를 구해” <현대문학>에 재수록했다는 박 대통령의 수필들은, 딱히 그른 말은 아니라 해도 자기만의 사유와 통찰을 보여주는 데에는 이르지 못한, 평범하고 지당한 ‘말씀’으로 읽힌다. -- 최재봉 기자 기사 전문
=> 기사를 읽고 친구와 내가 주고받은 대화
친: "저렇게 글을 쓰고도 안 부끄럽나?"
나: "부끄러움은 몰상식한 사람을 피해."
친: "글을 읽는 내가 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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