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2일 토요일

0322 미성동 끝

2012년 2월27일 이사온 미성동 생활을 2014년 3월22일(토)로 마치고 조원동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미성동이나 조원동이나 똑같은 신림동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내가 입주한 건물은 우연히 지나치면서 거의 10년 가량 지켜본 철거 직전의 아파트다. 나는 이 건물을 볼 적마다 주민이 살지 않는 폐가인줄 알았다(사는 사람이 거의 없긴 하다). 세상 일을 알 수 없는 것. 이곳에 둥지를 틀 줄이야. 

이 자칭 아파트의 명칭은 근사하게 '강남 아파트'란다. 근 40년 된 아파트란다. 내 생애 처음으로 자칭 아파트 생활을 하는 셈인데, 5층짜리 단층 건물에 입주한 주민도 거의 없어서 아파트로는 느껴지지 않는다. 더구나 5층 짜리 건물에 2~3 가구 정도만 입주해 있을 만큼 황량하고 밤에는 조명이 켜진 곳이 없어서 황량하기 그지 없다. 건물 곳곳이 금이 가있고 벽 이곳 저곳에는 꽤 오래된 항의성 문구가 스프레이 흔적으로 남아 있다.  

40년 된 이 폐허같은 아파트는 2001년부터  진작에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되었다는 안내문이 아파트 입구에 붙어있다. 아파트 안에서 입주자가 없는 현관 앞에는 경찰의 순찰 관리번호가 붙어있을 정도다. 내가 새로 입주한 아파트의 동에는 나를 포함해서 딱 2집 빼곤 모든 현관에 관리번호 티켓이 붙어있을 정도. 









--- 여기까지가 2년여를 생활한 미성동(신림11동)








--- 여기까지가 새로 입주한 조원동(신림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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