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5일 토요일

바이 관악+동작

올해 3월22일 이사 온 관악구 조원동(신림8동) 강남 아파트 생활을 10월25일부로 정리한다. 
내일(10월26일. 일요일) 오전 이삿짐 차량이 내가 사는 곳에 방문하기로 했다. 

이로써, 대략 12년 여 관악+동작 체류에 종지부를 찍고 원래 살던 종로구로 돌아간다. 

2002년 대선 개표 방송을 관악구 봉천동의 반지하방에서 접속이 계속 끊기는 인터넷으로 결과를 접했는데(노무현 후보 당선), 그때부터 관악구와 내가 살던 종로구 사이를  간헐적으로 들락거리며 세입자로 살았다. 그리고 2007년 동작구 신대방동으로 이사를 갔고, 2012년 관악구 미성동(신림11동)으로 다시 이사했으며, 2014년 3월 관악구 조원동(신림8동)으로 다시 짐을 옮겨 10월25일까지 7개월을 머물다가 10월26일자로 이곳을 떠난다. 관악+동작에 세입자로 머무는 동안 귀찮아서 주소지 변경을 하질 않아 나는 계속 주민등록증상 종로구민으로 되어 있었다.  

내 나이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의 왕성한 활동이 관악+동작에 머무는 기간에 이뤄졌고, 니키의 죽음도 관악구 봉천동 살 때 맞이 했다. 중독처럼 생활화 된 자전거를 처음 타기 시작한 것도 2005년 관악구 봉천동 살 때다. 두 차례 초대형 자전거 사고는 동작구 신대방동(2007년, 2010년)에 머무는 동안 겪었다. 미술평론가답지 않게 영화 시사회를 광적으로 챙겨서 보기 시작한 것은 2013년 관악구 미성동 살 때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관악+동작은 먹거리를 차에 싣고 큰 소리로 틀어대는 방송 차량이 많아서 나는 그 점을 너무 싫어했다. 뿐만 아니라 중고재활용 매매 광고 차량도 무지 많은데, 이런 요란스런 방송 차량은 이 지역 일대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 같다. 교통은 혼잡한 편이지만 지하철 2호선 때문에 서울 중심부로 진입하긴 괜찮은 동네다. 

그 외에 공개하기 힘든 사연까지 두루 떠안은 관악+동작. 나로선 결별 인사를 띄우지 않을 수 없는 지역이 되었다. 



바이바이 관악+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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