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7(금)
조습 '어부들' (2014.1008~1105. 갤러리조선)
The Art of Dansaekhwa (2014.0828~1019. 국제 K1,K2,K3)
임영주 '거기' (2014.1010~1030. 스페이스 선)
1018(토)
도슨트 양성 심화교육 (14시 국립현대 과천관)
1023(목)
문화공감 녹음2 (20시 kbs)
1024(금)
안옥현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본 세상' (2014.1014~1101. space22)
변웅필 '옥림리 23-1' (2014.1016~1107 UNC갤러리)
하태범 'White - 시선(Line of Sight)' (2014.1008~1026 소마미술관)
윤정미 '관계-수집' (2014.0901~1031. 테이크 아웃 드로잉 한남동)
1025(토)
도슨트 양성 심화교육 2 (14시 국립현대 덕수궁관)
1027(월)
김형석 '세계의 밤' (2014.1022~1028. 그림손)
1028(화)
전혜림 미팅 (11시. 휴+네트워크 성동창작스튜디오)
민병헌 '흑백사진전' (2014.0913~1214 미메시스뮤지엄)
변순철 '전국노래자랑' (2014.1028~2015.0104 북서울미술관)
1029(수)
강영호 (19시 국립현대 서울관)
정복수 '뼈속 풍경' (2014.1015~1104 나무화랑),
1031(목)
아티스트 토크: 류장복 (17시 일민미술관)
조습 '어부들' (2014.1008~1105. 갤러리조선)
작가가 자신의 지인들을 불러모아 예외 없이 통속적인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자기 작품의 화면을 채우는 건, 흔들리지 않는 조습의 트레이드 마크로 굳었다. 근작 <어부들>도 2000년대초반부터 이어온 조습의 트레이드 마크의 계보에 있을 뿐 아니라, 그 극단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장소는 달라졌지만 조습과 그의 지인들이 선보이는 연기의 유형은 동일성을 반복한다. 근작을 통해 작가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는 있다. 그러나 한번 감정 과잉으로 첫 인상을 굳힌 작업일수록 반복을 통해 자기 정체성은 굳어질테지만 외부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자극이 되긴 어렵다.
The Art of Dansaekhwa (2014.0828~1019. 국제 K1,K2,K3)
한국 현대미술의 판도라 상자, 단색화풍 원로 작가들의 작품이 국제갤러리 전관에 모였다. 이는 2년 전 2012년 국립 기관에서 정리한 '한국의 단색화'에 뒤를 잇는 사설 기관 버전 쯤 될 것이다. 내겐 언제고 정리해야 할 숙제와 같은 우리의 과거사.
임영주 '거기' (2014.1010~1030. 스페이스 선)
매체 확장을 실험하던 끝에 무속인으로 분한 작가상을 보는 것 같았다. 그 점은 박찬경의 지난 경로를 닮은 것 같기도 하다.얼굴을 가리는 간이 상담소에서 익명의 다수를 상대로 작가 1인이 상담을 이어가는 영상 작품에선 화단에서 언제부터인가 유행처럼 번진 관계미학이 떠오르기도 한다.
전시장 근처의 복정식당에서 통영에서 직송했다는 멍게 비빔밥을 작가가 사줘서 저녁을 나누면서 대화를 했다. 관계미학.
도슨트 양성 심화교육 (14시 국립현대 과천관)
문화공감 녹음2 (20시 kbs)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에 거주할 때 많이 녹음해 두려고 2회 녹음을 앞당겼다. 왜냐하면 구로디지털단지역 강남아파트에서 여의도 KBS 본부까지 자전거로 20분도 채 안 걸리니까. 지금 이사한 동네에선 불가능.
안옥현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본 세상' (2014.1014~1101. space22)
노을을 배경으로 못난 남녀가 낭만적 연정을 연기한 사진이 있다. 뿐만 아니라 야성미를 찾을 수 없는 가슴팍을 드러낸답시고 상의를 풀어헤치거나, 갈대밭에서 연정을 과시하는 중년은 각별한 드라마를 지닌 연인이 아닌 보통의 필부필부이다. 정교한 사진의 화질이 역설적으로 일반인 모델들의 포토제닉하지 못한 면모를 부각시키고 만다. 어쩐일인지 연기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이 이런 작위적인 낭만을 연기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들이 근래 급증한다는 인상이 내게 있다.
모델들이 취하는 어색한 연기는 하나 같이 어떤 프로 연기자들의 전형을 모방한 것일 테다. 자기 연기는 억눌렸던 자기 과시 욕구의 분출이자 해방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나의 유형을 이루는 한쪽 가슴을 고의로 드러낸 여성상은 안옥현이 연전에 발표한 비스듬히 누운 여성들의 미숙한 자기 과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안옥현의 이번 개인전은 크게 3파트로 구성된 것 같다.
1. 일반인 연인의 낭만 연기 2. 일반인 여성이 한쪽 가슴만 드러내는 자기과시의 커밍아웃 3. (응접실?에 진열된) 중년 이상 일반인의 극단적 나르시즘
역삼역 사진 전문 갤러리 'space22'를 처음 가봤다.
변웅필 '옥림리 23-1' (2014.1016~1107 UNC갤러리)
소품과 그 밑에 적은 육필을 통해, 과감하게게 변웅필이 스스로 생각하는 작가론과 미술세계에 대한 거친 인상이 묻어있다. 내가 방문했을 때 몇 작품에 sold out 딱지가 붙어 있었다. 작가가 그동안 얼마나 하고싶었던 말이 많았던지 작품보다 글의 비중과 인상이 훨씬 커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자기 의사를 텍스트로 자주 정리해봤는지, 글 쓰는 재능이 일반적인 작가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뛰어나 보였다.
삼성역으로 이사한 UNC갤러리를 처음 가봄.
하태범 'White - 시선(Line of Sight)' (2014.1008~1026 소마미술관)
공간을 순백 재료로 어딘지 허술하게 구성한 후 포격을 맞는 건물처럼 연출한 하태범의 과거 영상물을 이상 깊게 본 적이 있다. 그 잔상을 품고 이번 전시도 봤다. 백색으로 구성된 시공간은 내러티브를 중립적으로 전달하는 것 같다. 그래선지 난민 시설의 이모저모를 다룬 이번 전시의 백색 작품들은 난민이 처한 격한 감정을 중성적으로 필터링하는 효과를 갖는다. 전시장에서 본 소년상과 소녀상 혹은 모자(모녀?)상은 작가의 의도가 뭐였건간에, 서구 회화 속 걸작 아이콘을 차용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가령 씨뿌리는 사람, 피에타 같은.
윤정미 '관계-수집' (2014.0901~1031. 테이크 아웃 드로잉 한남동)
윤정미가 이 전시에선 반려동물과 그 주인들을 다뤘다고 함.
도슨트 양성 심화교육 2 (14시 국립현대 덕수궁관)
국립현대미술관 도슨트 심화교육 3회 가운데, 2회는 덕수궁에서 진행 했다.
김형석 '세계의 밤' (2014.1022~1028. 그림손)
친구 김형석의 개인전에서. double. 붓질의 인상. 그리고 <깊은 심심함>이라는 작품 제목.
전혜림 미팅 (11시. 휴+네트워크 성동창작스튜디오)
오픈스튜디오에 맞춰 발간될 자료집에 쓸 평문 때문에, 휴+네트워크 성동창작스튜디오에 입주작가인 전혜림을 만나고 왔다.
민병헌 '흑백사진전' (2014.0913~1214 미메시스뮤지엄)
동일한 지점을 촬영한 2점 이상이 나란히 걸린 파노라마식 사진 배열이 많았다. 이유를 들어보니, 그건 인화를 스스로 하는 작가의 실력을 과시하는 방식이기도 하다는 것. 기계의 도움 없이 안목과 손으로 균질한 질감과 명암의 인화를 여러장 뽑는 게 쉽지 않다고 한다.
민병헌의 흑백 사진을 보고 있자면, 미디어 시대에 액자에 낀 그림이나 사진를 향한 여전히 굳은 신뢰를 느끼게 된다.
민병헌의 뿌연 화면의 흑백 사진은 파스텔이나 수채화의 질감을 사진이 모방한 것 같기도 하다. 전시장에서 만난 양지윤 큐레이터는 수묵화 같은 사진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내가 파스텔과 수채화에 빗댄 것과 같은 맥락이리라.
아는 여자가 꿈을 꾸었다 (2014.1017~1031 아트스페이스 휴)
전부터 알던 일부 작가를 이번에 다시 보게 된 전시.
변순철 '전국노래자랑' (2014.1028~2015.0104 북서울미술관)
변순철의 개인전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견해는 도록 서문에서 밝혔음.
2차까지 이어진 뒷풀이에서 재밌게 술 마시며 얘기하다가 귀가했다.
정복수 '뼈속 풍경' (2014.1015~1104 나무화랑),
화랑 전체를 임시 화실과 간이 응접실로 전용한 정복수의 나무화랑 개인전. 손님을 맞고 있을 무렵 우연히 방문한 나도 막걸리를 5잔 이상 마시고 자리를 떴다.
강영호 (19시 국립현대 서울관)
강영호의 이번 퍼포먼스에 관한 내 견해는 5년 전 내가 작성한 강영호 전시 리뷰와 여전히 유사하다. => 당시 리뷰
아티스트 토크: 류장복 (17시 일민미술관)
류장복의 아티스트 토크는 서문으로 쓴 글을 참조하면 된다. => 전시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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