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3일 수요일

1017 어떤 시선 1022 녹색의자 2013

10월17일(목)  민용근 이상철 신아가 박정범 감독 <어떤 시선 If You Were Me>(2013). 

별점: 


시사회 극장이 갑자기 변경 되었는데, 공지를 받지 못해서 엉뚱한 극장에 찾아갔다가 헛탕친 영화. 하지만 이후 다른 경로를 통해 영화를 봤다. <어떤 시선>은 3편의 단편로 구성되어 있다. 
<두한에게>는 보는 내내 배우를 어떻게 섭외했는지 궁금했는데, 출연진이 모두 연기 초보자라고 한다. 즐거웠음.  
개중 가장 맘에 든 건 <얼음강>. 세 작품 가운데 연기력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서인 듯. 

영화를 보다가 알게 된 경악할 만한 반인권적 사실. 이 인권 영화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제작을 맡는데, 제작자 이름에 현병철이 떠서 진짜 경악. 관람 직후 확인한 결과 그 반인권적 인사는 여전히 위원장 자리를 연임까지 해서 현직에 있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

10월22일(화) 16시30분. 왕십리CGV. 박철수 감독 <녹색의자2013-러브 컨셉츄얼리>(2013) 시사회.

별점: 보류



영화 시사회 참관 초유로 관람 중도에 밖으로 나온 영화다. 과거사를 떠올리면서 예술의 가치를 품평하는 건 낡은 태도지만, 고인이 된 박철수 감독은 <학생부군신위> 때문에 좋은 인상이 남은 감독이었다. 장례식을 주제로 삼은 두 편의 영화-임권택의 <축제>와 박철수의 <학생부군신위>-가 우연히 같은 해(1996)에 개봉해서 비교 될 수밖에 없었는데, 나는 박철수에게 훨씬 높은 평점을 준 터라 박철수에 대한 인상은 남달랐다. <301 302>도 나쁘지 않았고.  

40분 정도 보다가 박차고 나온 <녹색의자 2013>은 박철수 감독의 전작 <녹색의자>(2003)의 후속편 쯤 되는 유작인 듯하다. 유작의 지위에 어울리지 않게 시사회 중도에 자리에서 일어날 만큼 품질은 기대할 수 없다. 미술에 대한 무분별한 몰이해가 반영된 배우들의 대사들은 오그라들 지경이다. 

19세 미성년 남자애와 34세 이혼녀 사이의 연애 행각을 다룬 이 선정적인 영화의 첫 화면에 "이 영화가 실화에 바탕한다"는 크레딧이 뜬다. 그래서 어쩌라고? 그 정도의 나이 격차가 나는 연애가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 
전부 보질 않아서 별점을 줄 순 없어도,40분을 봐서 아닌 건 아닌 거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