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첫 미술일지
0102(목)
유비호 'Belief in art' (2013.1220~2014.0110. 정미소)
0103(금)
아스코 촬영 (19시. 파주)
0107(화)
김계연 '널린 풍경' 2014.0107~0112 류가헌)
0108(수)
9809레슨 1회 (15시. 송은아트스페이스)
아스코 촬영 (19시. 파주)
0114(화)
경기창작센터 레지던시 본심사 1차 포트폴리오 (13시. 경기창작센터)
0115(수)
9809레슨 1회 (15시. 송은아트스페이스)
심철웅 '명명(命名)없는 성벽' (2013.1223~2014.0127 KDB 아트스페이스)
이진원 'All things shining' (2014.0115~0129 갤러리 담)
0116(목)
모범생 (2014.0116~0121 우석홀)
유비호(정미소)
지난 작가적 삶을 되돌아보면서 내놓았다는 유비호의 개인전. 그래선지 자의식이 밴 영상 작업이 많다. 접이식 브로셔에 정미소 디렉터 이은주와 작가가 나눈 짧지 않은 대담이 실렸는데 대담을 읽는 내내 '작가 답변을 왜 이렇게 복잡하게 내놓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근대적 운동성'이나 '무의식과 환타지를 동시대성에 연결시키는 상상력' 등... 유독 동시대성과 근대성이란 단어가 자주 출몰하는데, 작가론의 핵심을 이렇듯 필요 이상으로 복잡다단하게 부풀리는 관행은 비평문화의 책임이 크다고 느꼈다.
아스코(파주)
며칠 전 언론에 공식 보도된 것처럼, '아트 스타 코리아'에 최종 선발된 지원자 15명은 파주의 모처에서 합숙하며 매주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그 모처로 이동하려고 홍대역에서 난생 처음 경의선을 타고 스튜디오로 이동했다. 지하철에 내려서 현장까지 이동하려고 접이식 자전거를 가져 갔다.
김계연(류가헌)
빨래를 실외에서 건조시키는 어떤 아파트촌의 문화를 수집하여 그 아파트 공동체의 사회적 지위를 도드라지게 만든 유형학적 기록물. 명료한 의사 전달의 코드를 잡은 건 괜찮았지만 반복되는 나열이 관람의 긴장을 풀어버릴 만 했다. 그 부분을 보완하면 좋을 것 같았다. 전시장 내부로 하객들을 모아놓고 돌아가며 인사를 나누는 사진가들의 오프닝 행사가 내게는 생소하게 느껴졌다.
9809레슨(송은)
9809레슨 첫 강좌. 1998년과 1999년을 다뤘다. 나란히 사진촬영을 한 학생들은 2010년 처음 만난 당시 서울예고 2학년 학생들인데 지금 모두 미대생이 되었다.
아스코(파주)
1월8일(수)은 송은 강좌 직후 곧바로 아스코 현장으로 직행해야 시간에 맞춰 멘토링을 할 수 있었다. 때문에 아스코 측에서 송은 아트스페이스 앞까지 차를 대기 시켜줘서 스튜디오로 편히 이동할 수 있었다. 귀가할 때는 근처 지하철까지 태워줬다.
경기창작입주 1차 심사(경기창작센터)
경기창작센터에 마지막으로 가본 게 2012년 12월인데, 오이도역에서 하차하는 줄 알고 출발했다. 왠지 미심쩍은 심정에 관계자와 통화해 보니 역시 오이도가 아니라 안산역이란다. 그 곳에 내려 다시 123번 버스를 타고 1시간여 이동해야 센터에 도착한다. 심사 후 뒷풀이 자리에 센터 문학 부분 입주 작가 두 분이 합류했는데 자전거 마니아인 소설가 김훈을 만났다. 하지만 자전거 얘기는 거의 나누지 않음.
9809레슨(송은)
2000년 2001년을 다룬 9809 레슨 2번째 강좌.
심철웅(KDB)
이진원(담)
나는 동선을 짤때 일정 몇개를 하루 시간표에 촘촘히 기입해서 한꺼번에 모두 해결하는 편이다. 9809레슨 2회 강좌를 마치고, 역삼역으로 이동해서 처음 가본 KDB갤러리에서 전시를 보고(하지만 여긴 전시를 오후5시까지 한다해서 영상물은 하나도 못보고 사진 작업만 살피고 왔다), 다시 안국역으로 이동해서 갤러리 담의 전시를 본 후 자전거를 타고 귀가했다.
모범생(우석홀)
지난 학기 제자 한명이 포함된 공동 작업 전시회. 사진에서 보듯 관객 대부분이 동기 선후배인데 이들이 전시장 내에서 열심히 책자를 읽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시장에 나열된 개개의 작업들에 대해 학생 작가 5명이 나눈 대화 녹취록이다. 어찌나 대화가 길던지 난 중도에 읽기를 포기했는데 학생들은 열심히 탐독하더라. 창작물을 둘러싼 진지한 대화나 논의의 장이 교과 과정에서 태부족한 결과 이런 녹취록이 자체 제작되는 건가 싶기도.
+ 부록
혜화역 내부
혜화역에 하차해서 유비호의 전시를 보려고 정미소로 이동하던 중 발견한 라이트박스 낙서. 지하철 라이트박스 광고판에 누군가 장난친 줄 알았다.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제작한 공식 광고물이었다.
안산행 지하철 내부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 심사하러 안산역으로 가는 지하철 내부에서 찍은 사진. 좌석에 널브러져 앉아 자고 있는 내 맞은 편 학생 둘. 묘하게도 균형을 유지하면서 자리 앉은 채로 자길래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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