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 지원자 공모는 2013년 10월에 나갔지만, 그 동안 내부 진행 과정을 공식 채널로는 비밀에 부쳐둔 아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트 스타 코리아' 의 공식 보도가 어제 저녁 일간지에 첫 공개 되었다. 그 간 자세한 경과는 차차 올리도록 한다.
오는 3월 방영하는 CJ E&M ‘아트스타 코리아’
서울시립미술관, 가나아트 등 굵직한 기관ㆍ화랑도 협력
최종 후보 15명은 합숙 중… 우승 상금 1억 원
이혜원 기자 | culture@unionpress.co.kr 승인 2014-01-23 18:23:35
TV오디션으로 미술가를 선발하는 <아트스타 코리아>가 오는 3월 방영을 앞두고 있다. <슈퍼스타K>를 만들었던 CJ E&M이 제작에 나서며 방영 전부터 미술계의 관심이 뜨겁다.
아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미국과 영국에서 여러 차례 방영된 적 있는 포맷이다. 미국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트스타>는 2006년에 방영됐고 유사한 형식의 <워크 오브 아트>는 큰 인기를 끌며 시즌2까지 제작됐다. 영국에서는 사치갤러리를 운영 중인 광고재벌 찰스 사치의 이름을 내건 <스쿨 오브 사치>가 BBC에서 방영된 바 있다.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는 ‘아트 서바이벌’에 대한 반응은 분분하다. 일단 시청자 입장에서는 오디션의 장르를 확장시킨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다. 미술가들이 어떻게 그림을 그리고 어떤 고민들을 하는지 TV를 통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 반면 미술가들의 반응은 대개 부정적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성상 짧은 시간 내에 작품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얼마나 깊이 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겠냐는 비판과 함께 미술을 어떤 잣대로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작가도 있었다.
지난해 1차 참가자 모집 기간에는 젊은 작가들이 지원 여부를 놓고 눈치를 보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중견작가와 기획자들이 프로그램의 취지를 놓고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기 때문. 젊은 작가들 중 일부는 출연해보고 싶으나 미술계에서 나쁜 평판을 얻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참여를 망설였다. 실제로 한 미술평론가는 "아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지원할지를 묻는 개인메시지가 온다"며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결정하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방영 전까지 오디션 참가자들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친다. 프로그램 관계자에 따르면 약 400여 명이 <아트스타 코리아>에 지원했으며 최종 심사를 통과한 15명이 지난해 말부터 합숙하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매주 공공미술, 콜라보레이션 등의 미션을 수행한다. 콜라보레이션의 경우 프로그램 협찬사인 MCM, 토니모리, BMW코리아의 제품 중 일부가 미션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심사위원은 미술계에서 활동 중인 큐레이터와 미술평론가들로 꾸려졌다. 유진상 계원예대 교수, 홍경한 《경향 아티클》 편집장, 우정아 포항공대 교수가 심사를 맡고 김선정 큐레이터, 반이정 미술평론가가 멘토를 담당한다. 미술계에서는 이름이 난 전문가들이다.
프로그램의 한 심사위원은 “다른 미술공모전이나 <아트스타 코리아>나 심사 과정은 다를 바가 없다. 참가자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의견도 대개 일치했다”면서 “다만 기존 공모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젊은 참가자들이 많았다. 미술계에서 발굴해 내지 못했던 작가들에게 진입로를 열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후보 3인의 경쟁전은 오는 5월 30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창작지원금 1억원과 가나컨템포러리 개인전, 장흥아뜰리에 2년 입주, 해외 레지던시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가나컨템포러리와 장흥아뜰리에는 가나아트센터가 운영하는 공간으로 서울시립미술관과 함께 이번 프로그램의 협력 단체로 참여했다.
▲ <아트스타 코리아>의 심사위원과 멘토.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진상 계원예대 교수, 홍경한 《경향아티클》 편집장, 반이정 미술평론가, 우정아 포항공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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