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러니까 12월2일부로 모든 구번호들(011, 016, 017...)이 010으로 통합된다는 얘길 지인으로부터 지난 달 들었다. 매해 연말이면 그런 소문이 떠돌았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다. 근데 관련 뉴스를 검색해보니 진짜 010으로 통합 된다는 보도가 나와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 016 번호도 010으로 통합되어 내년부터는 사용 불가 번호가 될 줄로 굳게 믿었다. 체념하니까 아쉽기 보단 차라리 홀가분한 기분이었다. 그런데 거듭 확인해보니 구번호도 2G폰 사용자는 여전히 구번호를 유지할 수 있다네.... 내껀 2G폰인데. 다행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허무하기도 하고.
난 그런 사실도 모르고 010으로 번호 바뀌는 줄 알고 금주 간행될 내 신간에 내 명함을 번호 가리지 않고 버젓이 노출시켰다. 신간 <사물판독기>가 다루는 사물 중 '명함'이 있다. 명함 도판으로 뭘 쓸까 고민하다가, 그냥 개성이 담긴 나의 독특한 명함을 전번 안가리고 고스란히 올려놓고 말았다. 뭐 이미 인쇄는 들어갔고 어쩔 수 없지 뭐. 아무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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