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1일 목요일

0901 미디어시티서울2014(서울시립) 0902 이형구(스케이프) 0903 2014 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 (비엔날레관) 0910 류장복 미팅(작업실)

0901(월)
미디어시티 서울 2014 (2014.0902~1123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한국영상자료원)​  

0902(화)
이형구 'Measure' (2014.0902~1019 갤러리 스케이프)

0903(수)
2014 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 (2014.0905~1109 비엔날레관)​ + 20주년 특별전 '달콤한 이슬 1980 그후' (2014.0808~1109 광주시립미술관)

0910(수)
류장복 작가 미팅 (17시. 작업실) 




미디어시티 서울 2014 (2014.0902~1123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한국영상자료원)​ 













 
 전시실 마다 빼곡 들어찬 모니터와 비디오 아트로 표준화 되었던 미디어 시티 서울의 밑그림을 이번 미디어 시티 서울에선 기대하면 안된다. 비디오 아트 같은 시간예술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로 상영이 된다. 행사장이 두 군데로 나뉘긴 했지만 거의 관람을 못하고 느낌만 캐치하고 지나쳤던 미디어 비엔날레의 허울보단 차라리 낫다 싶기도 하다. 감독 취향이라는 것이 작용하는 게 비엔날레이듯, 박찬경이 선호하는 국내 외 작가들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 지킴이들에게 연구원 가운 같은 걸 입혔더라. 왜지?



이형구 'Measure' (2014.0902~1019 갤러리 스케이프)










2014 광주비엔날레 '터전을 불태우라' (2014.0905~1109 비엔날레관)​ 

광주에 도착한 첫날 점심. 프레스 오프닝 참석 기자단에게 맛있는 한식이 대접되었는데 후각/미각이 실종된 나는 식감만 느끼면서 입안으로 음식을 삼켰다.





비엔날레에선 꼭 이런 류의 설치 작품이 기자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는다.



















전시를 보다가 작년에 가르친 학생이 화면 에 등장하는 걸 봤다. 그래서 급히 촬영. 












성능경, 전미래

2014 광주비엔날레를 좋고 나쁨이라는 이분법으로 단순화 하자면 나쁜 쪽으로 평했다.   
이번 행사는 종래 비엔날레의 전개 방식에서 조금 벗어났다는고 느꼈는데, 그 점이 내게 딜레마였다. 
'터전을 불태우라'처럼 선언 같은 타이틀을 뽑은 건,  딱딱하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결국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그래서 '구체성을 결여시키는 오지랍은 넓은' 기획이기 쉽다.

1전시실부터 5전시실까지 각 전시실마다 각기 다른 소주제를 취급했다고 밝혔는데(1전시실: 구속 투쟁 속의 신체/ 2전시실: 소비문화의 물질적 생산....) 각 전시실마다 배당된 주제가 선명하게 느껴지질 않았다. 이것도 결국 '이것저것 다 받아들일 수 있는' 전시 테마의 비구체성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방만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광주의 외국인 감독 영입은 세계적 인지도를 확보하는 정치적 판단이기도 하다. 2008년과 2010년 외국인 감독은 성공적 사례로 기억하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 전시를 보면서 "꼭 외국인 감독이어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달콤한 이슬 1980 그후' (2014.0808~1109 광주시립미술관)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은 비엔날레의 본 전시와는 거의 별개로 취급 되는 형편이다.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자니 같은 동시대 미술 전시를 표방함에도 본 전시와 특별전 사이에는 선명한 세대 차이와 정서 차이가 존재한다. 
올해 특별전에는 홍성담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이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했다하여 논란이 있었고 결국 작가가 작품을 철수해버렸고, 뜻을 같이한 출품 작가들이 작품을 철수하거나 항의문을 자기 작품 앞에 붙이는 해프닝이 있었다. <시사인>(363호)에서 '세월오월' 파문을 길게 다뤘던데, 자기 작품을 인터넷으로만 확인하고 옹호하거나 비판한 평론가들을 인정할 수 없다는 홍성담의 글을 실었더라. 나도 광주MBC-라디오와 짧게 전화연결로 의견을 밝힌 평론가인데, 나도 그림을 인터넷으로 확인한 후 의견을 전화로 얘기했다. 작품을 직접 본 후 평가하고 판단하는게 비평의 정도일테지만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부합했는지 여부를 짧은 전화 촌평으로 전달하기 위해 광주까지 내려가서 그림을 확인할 순 없는 게 현실이다. 아무리 자기 처지가 억울해도, 자기 외고집만 지키는 작가라면 관객도 설득할 수 없다. <시사인>에는 홍성담이 '세월오월'의 의미를 풀어낸 장문의 글이 실렸던데, 작가가 장문의 글을 통해 제 작품을 설명해야 직성이 풀린다면 굳이 작품을 제작할 필요가 없는 거다. 




류장복 작가 미팅 (작업실)  





 10월 중순께 일민미술관에서 열릴 작가 3명의 개인전 가운데, 내가 담당한 류장복의 작업실을 방문하기 위해 정발산 역에서 일민미술관 김수현씨를 만나서 그의 고양 작업실에 함께 찾아갔다. 신림동에서 정발산역을 가려면 홍대에서 경의선을 타야 한다. 경의선은 올초 '아스코'의 스튜디오 방문을 위해 금천역으로 이동할때 사용했던 전철. 



+ 미러백 

리움 개관 10주년 기념전 vip 오프닝 때 받아온 미러백. 미술행사의 단골 경품인 에코백의 고급 변형인 셈인데, 이런 저런 미술행사에서 나눠준 에코백들이 집에 수두룩 쌓여서 결국 버리거나 지원자에게 줘버렸는데, 이 가방은 실용백으로 사용할 생각이다. 류장복 작업실 갈 때 카메라와 메모지 같은 소지품을 이 미러백에 담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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