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기 직전 나를 정신적 공황에 빠트린 지갑 분실 사건은, 지갑을 습득한 어느 부산분이 지갑 속에 든 '월간미술'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우여곡절 끝에 나와 통화한 끝에 결국 우체국 택배로 감사히도 방금 전 돌려받으면서 마무리 됐다.
그 부산분은 어제 전화를 주셔서는, 택배비를 잘 몰라서 내 지갑에서 5천원을 꺼냈는데 요금이 2천원 정도 나와서 잔돈이 남았는며 계좌이체로 잔돈을 돌려주려고 전화를 주셨다는 게 아닌가. 이런 송구스러울 데가... 금전적 보상을 하고 싶어도 지갑이 든 돈이 없어서 드릴 돈이 없었는데, 그 분은 2천원 조금 넘는 돈을 돌려주시려 하다니. 감사 인사를 여러번 전하고 통화를 마쳤다. 어떻게 보상을 할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서울-부산을 왕복하며 2번씩 분실 사고를 겪은 나의 '아주 오래된 지갑'이 다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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