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3일 화요일

금주 약속 폐기

9월21일(일) 황학동 벼룩시장터의 낡은 건물에서 진행된, 김영은의 '맞춤 벽지 음악' 공연이 끝나고 조촐하게 마련된 다과 자리에서 테이블에 놓인 와인을 조금 주저하다가 마셔 버렸다.  이로써 약 6개월간 지켜온 '주5일 이내 음주'라는 긴 약속을 폐기하게 되었다. 술을 덜 마시자는 자구책으로 마련된 '주5일 이내 음주' 버릇은 오히려 음주 가능한 5일동안 무리하게 마시게 만드는 폐단이 있었다. 음주일에 제약을 두지 말되, 과음하지 말자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나저나 음식맛이나 술맛 중 40%만 느끼고 있는 지금의 후각/미각의 실종은 여전히 회복될 기미가 없다. 의사말로는 약을 한번 더 써보고 그래도 시원찮으면 종합병원에 가보는 게 나을 거란다. 어제 약을 4일치 처방 받았으니 금요일 쯤 판단이 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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