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6일 수요일

책제목 공모

책 제목 아이디어를 구합니다. 

무려 8년 전 시사주간지 <한겨레21>에 '반이정의 사물보기'라는 엄청 짧은 분량의 원고를 2년 동안 연재한 적이 있는데요. 이런 저런 복잡한 사정이 얽혀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이번에 단행본으로 묶습니다. 사실상 거의 막바지 작업 중이라 이번 11월에는 출간 예정이고요.  오래 전 쓴 원고여서 연재 당시 글을 전부 수정했고 추가 원고도 썼으며, 제법 긴 해설글도 목차마다 6편 수록 했습니다. 당시 사용된 도판들도 훨씬 상태가 나은 이미지로 모두 교체됩니다. 이제 남은 건 책 제목 달기.

평소 저서 펴내는 데에 제가 무관심 했거든요. '상황에 맞춰 즉각 비평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소신도 있었고, 온라인 시대에 오프라인 종이책 출간을 시큰둥한 결과물로 본 심리적 거부감도 작용했던 거 같아요. 해서 공저에는 여러 번 참여했지만 단독 저서를 내는 건 이번이 두번째.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첫 책도 <새빨간 미술의 고백>으로 2006년 출간 되었으니 옛날 얘기죠.  당시도 책 제목 짓기 때문에 저랑 출판사랑 여러 후보를 놓고 고심 했는데, 어느날 문득 저 제목이 떠올라서 전화를 걸어 '이걸로 하자'고 제가 얘기해서 확정 되었지요. 

이번에도 저랑 출판사가 여러 책제목 후보를 늘어놓고 고심 중인데요. 제목 아이디어 공모를 블로그에 한번 올려보라고 친구가 말해서 포스팅을 해봅니다.  설령 제목을 얻지 못한들, 책 출간 예고편 정도가 될 테고 밥모임으로 연결될 계기를 마련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포스팅의 1차 목표는 노련한 책제목 얻기. 행여 근사한 제목이 선택된 분께는 책과 밥자리 초대를 보장하죠.  



* '사물보기'는 흔한 사물들을 엄청 짧게 풀이한 연재였습니다. 제목 구상에 단서가 될 당시 연재물의 성격을 보여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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