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5일 금요일

0801 박윤주(보안여관) vice versa1(가회동60) 0804 올해의 작가상2014(국립현대) 0805 섬머아카데미(경기창작) 0806 장철원(압생트) 이탈리아작가전(송은) 이설화(원) 0807 홍성용(터닝) 0809 네마프(아이공) 김채원(루프) 만리장성축조(아워몬스터)​ 0810 강승지(마누) 신미정(문래) 0814 vice versa2(가회동60)

0801(금)
박윤주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2014.0623~0807 보안여관)​  
Vice Versa1 (2014.0801~0811 가회동60)

0804(월)
올해의 작가상 2014 (2014.0805~1109 국립현대미술관)
2014섬머아카데미 '전야' (경기창작센터)

0805(화)
2014섬머아카데미 + 인터뷰 (10~12시 경기창작센터)

0806(수)
장철원 '환영의 건축' (2014.0715~0814 압생트)
이탈리아 작가전 (2014.0508~0823 송은아트스페이스)
이설화 'Playing the field' (2014.0802~0808 갤러리 원)

0807(목)
홍성용 '기억박물관' (2014.0807~0831 갤러리 터닝)

0809(토)
네마프2014 (14시30분 아이공)
김채원 'Virtual windows' (2014.0708~0809 루프)
만리장성 축조에 관한 보고서 (2014.0809~0825 아워몬스터)

0810(일)
강승지 'Pixel mapping' (2014.0810~0905 마누호텔)

0813(화)
신미정 '페공장 도난사건' (2014.0808~0816 문래예술공장)

0814(목)
Vice Versa2 (2014.0814~0825 가회동60)




박윤주(보안여관) 



1세대 대안공간 이후의 전시공간들 가운데에는 원조 사루비아(인사동시절)을 능가하는 허술한 실내 구조로 공간을 규정하는 차세대 대안공간들이 유독 많이 생기고 있다. 문래동 철강단지의 전시장들이 대표적일 테고, 보안여관도 예외가 아니다. 이렇게 엉성한 마감이나 고의로 방치된 실내는 동시대 작가들의 다변화된 재현 방식에 대한 공간적 화답인 것 같기도 하다. 이런 버려진 공간이 제도권 전시공간보다 관계미학이나 다원예술을 수용하는데 유연할 수 있다.    


vice versa1(가회동60)





물리적 연장성을 지닌 작품보다 방문객들의 회합에 의미를 두는 관계미학으로 단정하지 않더라도 8월에 방문한 '가회동60'에서 열린 전시 2개(vice versa 1 & 2)는 회합의 재미 때문에 오프닝날 찾아서 즐기다 온 전시회다.


올해의 작가상2014(국립현대) 

















'올해의 작가상 2014' 개막식에서 시각적 볼거리 면에서는 19금 입장불가 표지가 붙고, 오프닝 퍼포먼스를 기획한 장지아였는데, 무용과 학생과 연기과 학생들이 거대한 바퀴에 한명에 올라앉아 두다리로 바퀴를 굴리는 에로틱한 비주얼은 장지아가 데뷔 이래 쌓아온 브랜드를 공연예술의 입지로 가져간 것 같았다. '고풍스런 앤티크 소품+젊고 미혹적인 여성 연기자들의 출연+이 모두를 제어하는 연출자로서 작가'. 2000년대 중반이후 장지아가 고수하는 미적 태도이긴한데 이번 오프닝공연은 예전 퍼포먼스에 비하면 메시지의 선명성이나 관음적 기호가 모두 약해보였다. 
노순택은 작년 에르메스 후보작에 비하면 전시공학에서 월등히 도약했는데, 에르메스 전시 때 공연히 입체 설치물과 설명적 작업 배치로 미숙함을 드러냈다면 이번에는 평면 사진만으로도 개연성이 높은 설치를 선보였다. 동일한 주제의 사진들을 하나의 벽면에 살롱그림식으로 설치한 작품도 그랬고, 각도를 기울여서 설치한 black hook down도 그랬다. 이번 전시에서 또 확인한 건 노순택은 시위를 진압하는 한국 경찰에게서 발견되는 고유한 패턴을 반미학적 프레임으로 보여준다는 것.    



섬머아카데미(경기창작)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뒷풀이 자리 중간에, 경기창작센터로 이동했다. 왜냐하면 경기창작센터는 서울에서 이동하기엔 너무 먼데 다음날 아침 9시부터 강연이 잡혀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진은 2014 섬머아카데미 강연 전야의 모습. 밤늦게 도착해서 입주작가 전미래의 스튜디오로 가서 맥주 피트병 1명을 마시고 숙소로 이동했는데, 섬머아카데미의 수강생들이 같이 술을 마시자고 숙소도 데려가서 방 2곳을 돌며 새벽4시까지 술을 마셨다. 수강생들은 대부분 미대생이었다.  





















 경기창작센터의 2014섬머아카데미 마지막날 강연과 라운드테이블을 맡았다. 오전 9시부터 시작했다. 강연을 마치고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기 전에, OBS-TV에서 이 행사에 관한 인터뷰 촬영을 했다. '아스코 라운드테이블'에 참가한 도전자는 림수미, 홍성용, 신제현, 구혜영, 유병서, 차지량. 
강연과 라운드테이블이 모두 끝난 직후, 경기창작센터에 입주하는 작가 2명( hyun jeung kim와 Philipp Kruger​)이 개별 인터뷰를 요청해서 30분 정도 녹화를 했다. 그 후 홍성용씨의 차로 서울로 올라왔는데, 홍성용과 유병서가 내가 사는 곳이 궁금하다하여, 내가 사는 아파트 내부로 초대했다. 


장철원(압생트) 





카오스의 질서 잡힌 구성을 만물에서 찾아내 보여주는 것 같은 기하학 작업. 일부 작업은 자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그렸다고 한다.


이탈리아작가전(송은) 

전시 오프닝날 왔다가 술이 없어서 후다닥 보고 일찍 귀가한 이탈리아 작가전. 제대로 보질 못해서 전시종료에 임박해서 다시 찾았는데, 전시가 연장되었다네. 오프닝날 못보고 간 영상 작품을 봤다.


이설화(원) 


 분산된 도형, 무정형, 평면성, 입체감, 붓질, 반사와 불투명, 파피에콜케. 상충되는 요소들로 뒤엉킨 평면회화. 



홍성용(터닝) 



아스코 도전자 중 최고 연장자 홍성용의 개인전. 김동형 최혜경 구혜영 신제현 윤세화 림수미가 오프닝에 왔다. 
 멘토링 때도 느꼈지만 금빛 옻작업은 골동가치를 표면적으로 가시화할 수 있을 거다. 홍성용이 아스코 미션 경매에서 100% 낙찰 기록을 세운 유일한 작가인 이유일 것이다. 아들과의 추억이 작업의 단서였다해도 아들이 애착을 보인 오브제에 옻칠을 반복하는 건 메시지의 밀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네마프(아이공) 



2010년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심사를 했던 네마프. 보고 싶은 영화들이 있어서 차지량과 김해민의 영상이 한세트로 묶인 시간대에 갔다. 김해민의 작업은 인터뷰이의 사투리 말길을 알아듣기 너무 어려웠던 반면,  차지량의 작업은 웹에서 구한 이미지에  단도직입적인 연출 때문에 긴장감이 실종되어 있었다.  
다른 영상을 더 보고 싶었지만, 허리를 다쳐 외출을 할 수 없어서 볼 수 없었다. 나중에 스크리너라도 구해서 보고 싶은 영상물이 몇편있어서 메모해뒀다. 


김채원(루프) 

맥락은 전혀 달라도, 함연주의 '올'을 후기산업사회 모형으로 변주한 것 같은 굉장히 노동집약적인 전시 설치물.


만리장성축조에 관한 보고서(아워몬스터)​ 





문래동 철강단지에 대안적 작업공간과 전시장이 들어서고 있는데, 이날 처음 가본 문래동의 어느 전시공간. 오프닝 행사를 조금 지켜보다가 귀가했다.


강승지(마누호텔) 



남대문-서울역 근처의 마누호텔 레스토랑에서 개인전을 연 
2012년 국민대 제자 강승지(오른쪽). 



보라매병원

요통으로 보라매병원 정형외과에서 대기할 때 찍은 사진. 2004년 무렵 출강했던 성신여대에서 조교였던 친구의 그림이 걸려있어서 찍었다. 보아하니 병원 내벽에 걸린 그림들을 해설하는 설명서까지 비치되어 있더라. 다들 다급한 처지에 병원에 왔을텐데 누가 그림을 해설까지 찾아가며 본다고... 


신미정(문래) 



허리통증 때문에 보라매병원을 다녀온 직후 찾아간 문래예술공장 전시. 자신이 체험한 도난 사건을 또 다른 개인전의 빌미로 만든 작가의 기획력.


vice versa2(가회동60)


 가회동 60 전시 2탄. 맛있는 막걸리가 있는 공간. 주로 함께 어울리는 작가들의 전시회가 연속으로 열리고 있다. 작가노트를 너무 비평가처럼 쓰지 말 것, 글이 난이도가 불필요하게 높다는 것, 허술한 공간과 어울리는 작품같다는 것, 공연과 결합해서 파티 분위기를 유도할때 효과를 발휘하는 작품 같다는 것....등 내 느낌을 작가들과 얘기나누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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