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8일 목요일

음메....

꼭 대학교 개강이 아니어도 올해 9월은 일이 많다. 미술 비엔날레도 연달이 3개 이상이 개막하고, 어느 미술관의 개관식도 9월초에 열리는 걸로 안다. 9월을 앞둔 심기일전의 조짐인건지 지난 8월11일(엮인글)에 한번 삐끗한 허리 때문에 운신 할 수 없어서 집안에서 며칠 누워서 보냈는데, 이제 움직일 만큼 통증이 호전 되자마자 몸살이 덮쳤다. 아마 8월25일 <타짜> 시사회를 관람하고 선사고등학교에 강연을 간 그 날 어디에선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다. 어디서 감염되었을지 계속 생각중이다. 택시 손잡이, 선사고 강연 뒷풀이 자리의 수저나 그릇....등등.

그제부터 몸이 으실으실 춥고 식은 땀도 흘러서 외출할 형편이 아니었지만, 선약을 잡아놓은 터라 어제 무리해서 '리움' 전시 오프닝엘 갔다. 막상 외출하니까 심신이 더 나아지는 것 같다고 관망한 나머지, 오프닝 파티에서 제공되는 와인을 여러 잔 마신 게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오늘은 목이 너무 심하게 부어올라 목소리를 내기도 힘들 지경까지 되었고, 오늘 잡힌 약속 하나를 결국 취소하고 집에서 곰돌이처럼 박혀 지냈다.  

'감기는 추위와는 무관한, 전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것'이라는 굳은 믿음 때문에 내가 그동안 감기 관련해서 글을 2편 이상 쓴 바 있다. 이런 굳은 믿음 때문인지 감기에 잘 걸리지도 않을 뿐더러 설령 한번 독하게 감기에 걸려도 병원을 방문하거나 감기약을 사먹는 일은 일체 없다. 그런데 오늘 목붓기와 몸의 발열 상태가 너무 심해서 결국 저녁께 집안에 있던 해열제를 입에 털어 넣었다. 그런데도 차도가 통 없네. 음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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