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공간에서 자전거를 정비하느라 살짝 무리한 자세를 취했다가, 그만 허리가 삐끗했다.
조금 지나면 괜찮으리라 생각했고 약속 시간도 빠듯해서 그냥 자전거로 미팅 장소까지 주행 했는데, 허리에 무리가 느껴졌다.
미팅장소에서 누나를 만나 내 자전거를 접어 차 안에 넣고, 나도 앞좌석에 앉는데 허리에 묵직한 부담이 왔다.
누나 만나 할일을 모두 마치자, 나 사는 곳까지 누나가 태워줘서 편히 집에 도착했다.
그렇지만 무거운 자전거를 들고 4층 계단을 오를 엄두가 나질 않아 누나 차에 내 자전거를 두고 내렸다.
허리가 삐끗하니 고개를 돌릴 수도 팔다리를 쉽게 움직일 수도 허리를 굽힐 수도 없었다.
한마디로 내 중심이 사라진 기분. 약국에서 근육이완제를 사먹었다. 노인네의 처지를 약간 이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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