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5일 목요일

1206 프로젝트대전 학술컨퍼런스 1208 종강(덕성) 이수진(17717) 1210 입주작가심사(난지) 1211 작품수집심의(경기도미술관) 미대 졸전(서울대) 1212 박불똥(나무) 신제현(175) 하용주(레스빠스71) 송은미술대상전(송은)

206(토)~1207(일)  
프로젝트 대전2014: 더 브레인 학술 컨퍼런스(14~19시. 대전시립미술관)

1208(월) 
기말고사+종강 (14시. 덕성여대) 
홍장오 작업실 방문 (16시 성북동작업실) 
이수진 'Jamming over jamming(2014.1202~1216 17717갤러리) 
 
1210(수)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입주작가 선정 2차 심사(14~18시. 난지창작스튜디오)

1211(목) 
경기도미술관 작품수집 심의 (11시~13시. 경기도미술관)
서울대 미술대학 학부 졸전 (2014.1205~1212 서울미대)

1212(금) 
박불똥 '퀑 Bang!' (2014.1210~1216 나무화랑)  
신제현 프로젝트 '헬시 킷' (2014.1203~1213 175)  
하용주 'Blind' (2014.1128~1212 레스빠스71)  
제14회 송은미술대상전 (2014.1212~2015.0131 송은아트스페이스)


  
프로젝트 대전2014: 더 브레인 학술 컨퍼런스(14~19시. 대전시립미술관)





프로젝트 대전2014의 학술 컨퍼런스는 '말의 성찬'으로 편성되어 있다. 첫날 너무 진이 빠져서 다음날 오전11시부터 잡혀있던 분과토론 때는 빠질까 생각했는데, 미련이 남아서 분과 토론의 오전 시간대에만 참석하고 저녁까지 이어지는 오후 시간대에는 먼저 나왔다. 내가 선택한 분과는 정재승 분과였는데, 토론 방식에 관한 한 배울 점이 많았다. 



기말고사+종강 (14시. 덕성여대)
 
기말 고사 기간 덕성여대 교정에 무수하게 걸려있는 배너들. 

 

홍장오 작업실 방문 (16시 성북동작업실)




 
덕성여대 기말고사를 마친 직후, 전시 서문을 쓰기로 약속한 홍장오의 작업실로 이동했다. 아스코의 신제현의 작업실과 무척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는 아버지가 타시던 자전거를 물려받아서 타고 있었다. 홍장오의 개인전은 12월15일 아마도예술공간에서 열린다.  


 
이수진 'Jamming over jamming(2014.1202~1216 17717갤러리) 


 
무한하게 선으로 연결된 이수진의 개인전들 가운데 2014년 버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입주작가 선정 2차 심사(14~18시. 난지창작스튜디오)








 
난지 입주작가 선정 2차 심사는 면접인데 총 42명을 면접했다. 약간 놀란 사실 2가지. 해외에 나가 있는 지원자 2명에 대해서는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온라인 심사를 하더라. 지원자들에 대한 심사위원들이 매긴 평점은 엑셀로 정리되어 1위부터 42위까지 일순간에 스크린으로 떴는데, 이런 일사분란한 엑셀 정리 장면을 보며 모두가 감탄했지만 특히 감동 받은 이는 최정화와 나.  



경기도미술관 작품수집 심의 (11시~13시. 경기도미술관)




 
기증 작품들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비교적 간단한 심사. 



+ 부록: 세월호 합동분향소 & 중앙역 순회 










 
수집품 심의 때문에 경기도 미술관을 갔는데, 초지역에서 내려 경기도 미술관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데 계속 세월호 추모 배너가 거리에 걸려 있었다.  그제서야 "아!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안산 지역의 학교를 다녔지."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세상사에 이렇게 무관심해졌다. 세월호 정부 합동 분향소는 경기도 미술관 바로 앞에 크게 세워져 있었다. 나는 심사 일정 때문에 내부까지 들어가 보진 못했다.

심사를 마친 후 심사위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러 이동한 곳이 중앙역 근처 식당이었다. 식사를 모두 마치고 헤어질 무렵 나는 자전거를 타고 이미 철지난 추억이 된 중앙역 일대를 순회 하다가 서울행 지하철을 탔다.  




서울대 미술대학 학부 졸전 (2014.1205~1212 서울미대)














 
 경기도미술관 심사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서는 몇년전 제자가 졸업전을 한다고 알려와서 서울대 미대에 갔다. 졸업전시장으로 쓰이는 미대건물 안에서 예전 제자를 3명 이상 만났고, 2010년 만났던 서울예고생도 2명 만났다. 

미대 졸업 전시장을 둘러보니, 이제 서양화과는 더는 평면 회화로 버틸 명분과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추세 같았다. 이처럼 매스미디어를 주제로 삼아서 다매체로 재현하는 학생들을 대체 서양화과 교수들이 어떻게 지도할 수 있을까? 

예전에 가르쳤던 제자 한명은 자신의 키를 주제로 작업을 했고, 또 다른 예전 제자 한명은 자신의 체중을 주제로 작업을 풀었다. 어찌 이런 우연이. 




박불똥 '퀑 Bang!' (2014.1210~1216 나무화랑)
 
뉴미디어의 전광속화 같은 발달 속도 때문에 오히려 퇴행에 연루되는 예가 자주 있는데, 50대 이상의 작가들이 전에 없이 뉴미디어를 창작의 도구로 택할 때 그렇다. 포토샵의 편집술에 매혹된 듯한 박불똥의 2000년대 이후 작업들은 어떤 면에서 그가 80년대 독보적으로 행한 포토몽타주의 계승처럼 보이지만, 패착으로 보인다. 포토샵이 한껏 증폭시킨 작업의 메시지는 너무 단도직입적이어서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뉴미디어를 뒤늦게 택한 중년 이상 중견 작가 가운데 일부는 포토샵으로 자기애를 억누르지 못하곤 하는데, 작품이 거의 예외 없이 섹스어필로 귀결한다는 점. 원로작가 중에는 김구림이 그렇고, 포토샵을 쓰진 않지만 이승택도 그렇고. 


  
신제현 프로젝트 '헬시 킷' (2014.1203~1213 175)  


 
 지난 12월2일 집들이 당시 오기로 했던 아스코 도전자 가운데 신제현도 있었는데, 다음날 전시 설치로 밤샘을 해야 하느라, 결국 집에 올 수 없다는 연락이 왔다. 바로 그 전시가 이거임. 간결한 설치물이다. 백색벽, 백색 좌대, 녹색병 6개, 할로갠 등, 둔탁한 울림과, 기계적인 내레이션 음성.  



하용주 'Blind' (2014.1128~1212 레스빠스71)  


 
작품 일부에서는 보티첼리가 떠올랐고, 또 다른 일부에서는 템페라화의 표면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 모든 연상이 르네상스시기와 연관됨. 전시된 작업 가운데에선 단순한 공간적 재구성을 실험한 신작들이 눈에 들어왔다. 




제14회 송은미술대상전 (2014.1212~2015.0131 송은아트스페이스)





















이번에는 누가. 어떤 심사평에도 적었지만 미술상 심사의 딜레마는 장르가 다른 노래를 부르는 가수 4명 가운데 최고를 뽑는 것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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