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5일 목요일

'감사→당혹→안도'를 오간 motorola razr v3 배터리

어제 코너아트스페이스의 송년회를 겸한 전시 오프닝에 가서, 내가 사용 중인 '모토롤라 레이저 핫핑크 motorola razr v3'의 추가 배터리를 무려 3개나 선물 받았다. 다른 전시회 오프닝에서 우연히 어떤 작가와 인사를 나눴는데, 자기에게 내 모델의 추가 배터리가 있다고 해서 어제 만나서 받기로 약속한 거다. 현재 내 배터리는 오래 되어선지 방전이 빨리 된다. 감사한 마음으로 배터리를 받고 귀가했는데..

다음날 깨어 배터리를 찾으려 해도 찾을 수가 없었다. 어제 늦게까지 과음을 해서 귀가 중에 어딘가에 흘렸거나, 코너아트스페이스에 두고 왔다고 믿었는데, 코너아트스페이스쪽에서는는 찾아봐도 없다는 게 아닌다. 급 당황. 먼저 배터리를 챙겨준 분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관리를 잘못한 나에게도 화가났다. 일단 마음을 비우고 이 기회에 술 좀 자제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했다.

그리고 속상한 심정을 낮잠을 잠재우고 깨보니, 작업 테이블이 아니라, 반지 따위를 올려놓는 소형 CD꽂이 위에 배터리가 오도카니 놓여있는 게 아닌가. 휴.... 추가 배터리 감사히 쓰겠습니다. 확고했던 음주 자제 계획도 일시 유보...

여지껏 무료로 받아 쓴 모토롤라폰을 주루룩 눕혀 기념촬영 했다. 이제 모토롤라 예비폰만 하나 쯤 마련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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