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째 꾸준히 구독으로 받아보는 시사 주간지 2부의 올해 송년호 표지.
2012년말부터 차츰 차츰 무서운 속도로 시사 문제로부터 마음이 멀어져서 전만큼 탐독하진 않지만 그래도 받이본다.
<시사인> <한겨레21>. 이 둘은 판매률 1위를 다투는 시사 주간지계의 탑투다.
어찌 되었건. 볼 적마다 표지 디자인에서 대비감을 느낀다.
<시사인>이 한국 보편적 대중의 미감에 언제나 훨씬 가깝고, <한겨레21>은 그 미감을 넘어서는 표지를 내놓는다.
<시사인>은 단도직입적인 이미지 언어를 고집하는 반면 <한겨레21>은 우리사회에서 흔치 않은 미적 감각을 실험한다.
<시사인> 표지는 내부에서 자체 디자인하는 반면 <한겨레21>은 외주로 표지를 완성한다.
대중적 호소력도 고려해야 할 테지만, 독자 눈높이만 맞추려 들면 디자인 미감에 진도가 나가질 못하는 거다. <시사인> 표지 처럼. 그래서 컨텐츠야 어찌 되었건 표지 디자인은 항상 <한겨레21> 승.
대비되는 표지 2부를 보고 있자니, 얼마 전 올린 서울시의 '아리수'와 안산시의 '상록수' 병 디자인 포스팅(엮인글)이 연상됨.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