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 미술일지를 3회로 나눠 올릴까 함.
0701(월)
한일 공동워크샵 특강 (13시. 이대 조형관 A동 316호)
0704(금)
2014 난지아트쇼 3 '느낌의 공동체' (2014.0704~0713 난지창작스튜디오)
0705(토)
히사지 하라 '발튀스 회화의 고찰' (2014.0613~0705 진선)
장유정 'Original Soundtrack' (2014.0528~0706 갤러리 스케이프)
이승현 '반상변이' (2014.0702~0713 갤러리 조선)
전시의 즐거움 (2014.0614~0713 아트선재센터)
금혜원 - 12회 다음작가상 (2014.0614~0713 아트선재센터)
염소진 'Click과 기억의 회로도' (2014.0620~0710 정수화랑)
이은우 '물건방식' (2014.0702~0725 팩토리)
파라다사라다 (2014.0705~0731 피아룩스)
0707(월)
한국지방세연구원 지방소득세 집합교육-특강 (17시. 여의도 동화빌딩 6층-한국경제TV강의실)
0710(목)
곽인식 (2014.0701~0730 갤러리 현대 본관)
정상화 (2014.0701~0730 갤러리 현대 신관)
양아치 '뼈와 살이 타는 밤' (2014.0620~0727 학고재)
알렉산더 칼더 'Calder Jewelry' (2014.0710~0817 K1)
홍승혜 'Reminiscence' (2014.0710~0817 K2)
특강(이대)
일본 타마미술대학 학생들과 이화여대 서양화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1시간여 특강을 하러 자전거를 타고 이화여대에 갔다.
+
특강을 마치고 자전거를 몰고 광흥창역 인근 썽이샵을 찾아가 자전거 정비를 받았다. 지난 6월28일 4주기 남산 정상에 갔다가 하산할때 한쪽 브레이크가 전혀 잡히질 않아 바닥에 발바닥을 대서 제동을 거는 등, 애를 먹었는데 이번에 정비를 맡긴 결과, 뒷브레이크 스프링이 아예 부러졌다네. 브레이크 고장난 자전거를 타고 남산 정상에서 내려온 셈.
난지아트쇼3(난지)
난지아트쇼3(난지)
전시 관람을 빙자로 밤늦게까지 진행된 오프닝 파티를 즐기러 찾아간 난지쇼.
히사지 하라(진선)
대학원 시절(1998년) 1930년대 미술을 다룬 어느 수업에서, 내가 선택하고 발표한 작가가 발튀스Balthus였다. 미성년 소녀를 다룬 발튀스의 회화 작품을 일본판 세일러 복장 소녀로 번안한 일본 사진가의 전시회가 국내에서 열린다 하여 찾아갔다. 그래서 작품 제목이 'study of~원제'로 적혀 있다. 원작 회화의 실내는 훨씬 고전적인 가구로 교체되었고 화면도 흑백으로 찍은 사진으로 대체되었다. 히사지 하라의 사진은 구글에서 여러 차례 본 적 있다. 작품 두어점에 빨간색 판매 딱지가 붙어 있었는데, 발튀스의 대표작이랄 수 있는 <테레사>는 팔리지 않은 모양. 모델의 포즈가 너무 얌전했나?
장유정(스케이프)
2012년 경기창작센터 멘토링에서 처음 만난 장유정의 개인전.
건립중인 장유정의 작업실과 유년시절 얘기로만 들은 고향집을 사진으로 담았다. 얇게 안료로 덧칠된 1층의 사진에서는 옛날 사진관의 쇼윈도에 걸린 사진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사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여하한 방식으로 작가가 인위적으로 개입한 결과를 내놓는다. 지하층 작업도 인화된 사진에 특정 부위에 조명을 가해서 다른 해석을 낳는다. 사진의 시대에 대처하는 태도 같기도 했다.
이승현(조선)
일부 작품에서 이승애가 연상되기도 했다.
전시의 즐거움(선재)
전시의 즐거움(선재)
관객이 작품을 1:1로 마주 보는 관람법이 무의할 수도 있는 시대의 한 전시. 의미를 읽어내려고 개별 작품을 정밀하게 관찰 하는 것이 어울리는 감상법이 아닐 수 있는 전시. "~걸까요?" 식의 문어체의 질문이 많이 삽입된 어느 영상 작업의 내레이션은 지겨웠다. 영화과 학부생 과제전 상영회에 출품된 단편 영화 같아서.
금혜원(선재)
정혜승에 이은 또 다른 다음작가상 수상자 전시. 동물과 공생하는 인류의 현상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서구의 여러 나라에서 죽은 동물을 추모하는 여러 태도들을 다뤘다. 일본은 충견 하치상의 사진도 있었던 거 같다. 어느 서구의 나라의 동물묘지를 찍은 사진에는 1955-1962라고 적현 묘석도 보였다. 세상에.... 나는 전시의 주제 면에서 곧 개봉예정인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2>와 정서적으로 닮았다고 생각한다.
염소진(정수)
염소진(정수)
전시 제목을 명시적으로 여러 매체로 재현한 전시회.
이은우(팩토리)
이은우(팩토리)
사물을 대하는 작가의 자의적인 해석이 전시의 방점일 것 같았다. 또 개별 작품을 관찰하는 것보다, 작업들이 놓인 전시장의 광경과 교류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 같았는데, 그 점에선 '전시의 즐거움'(아트선재)와 맥락이 비슷하게 느껴졌다는 점.
파라다사라다(피아룩스)
파라다사라다(피아룩스)
전시 관람을 빙자로 오프닝 파티를 즐기러 찾아간 또 다른 전시회. 전시장 '피아룩스'를 처음 찾아 간 날인데, 입구와 전시 공간의 첫 인상이 '시청각'과 흡사해서 약간 당황.
특강(여의도)
특강(여의도)
지방세를 연구하는 분들에게 현대미술강연을 한 2번째 시간.
곽인식+정상화(현대)
곽인식+정상화(현대)
1970년대 한국화단이 무려 20~30년 전 서구의 미적 유행의 선택압에 어떻게든 대반응하려한 정황은, 쌀알 모양 타원형의 번짐과 겹침으로 화폭을 all-over로 채우건(곽인식), 걷어내고 바르기를 반복하는 것(정상화) 등으로 여하한 형식 변형으로 원조와는 다르다는 알리바이를 만드려 한 것 같았다. 당시와 현재의 작품들의 운명은 궁극적으로 장식 회화로 귀결될 텐데 말이다.
양아치(학고재)
양아치(학고재)
1980년대 한국 3류 성인영화 '뼈와 살이 타는 밤'를 그대로 사용한 양아치 개인전의 제목은 완전 미끼였음. 전시장에는 최정화의 안목과 박찬경의 기호가 느껴지는, 양아치식 번역물이 기다리고 있다. 선정성은 전무하거나 무척 낮다.
칼더(국제)
지명도가 올라간 미술가에겐 보석 장신구 디자인 의뢰도 들어오나 봄. 칼더가 만든 장신구가 또 무엇이 더 있는지 찾아보려고 수첩에 메모 해뒀다.
홍승혜(국제)
홍승혜(국제)
전시를 먼저 보고 나온 작가 이은우와 강서경이 격찬한 홍승혜 개인전의 2층 전시장은 암전된 공간에 여러점의 영상물이 상영 하고 있었다. 작가와 평론가의 편차는 이런 자리에서 자주 확인 된다. 두 작가가 격찬한 포인트를 나는 잡질 못했다.
2층 영상 작업에 대한 감식안이야 어떻건, 홍승혜가 고안한 초기 prototype은 우연히 전시대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코드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요철처럼 아귀가 맞는 사각형 단위. 회화로 시작한 작업을 디지털 프린팅으로 번역해도 반역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디지털 시대와 동기화되는 코드를 갖춘 셈. 홍승혜가 고안한 코드는 가구나 다른 입체 조형물로 확장될 가능성도 높다. 더구나 그의 코드가 거의 예외없이 흑백으로 채색되어 제시되기 때문에, 맥락이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 한국 추상회화의 적통을 잇는 후발 세대처럼 읽히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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