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0일 일요일

모기 전쟁 + 이웃 전쟁

3월22일 이사온 조원동(신림8동) 강남 아파트는 재난 위험성이 높은 노후한 시설과 관리 부실이 문제점으로 흔히 지적되는데, 실제 살아보면 붕괴 위험에 대한 근심보다 노후한 시설과 거주민들가 만드는 작은 민폐가 불편으로 체감된다.  

오늘 7월20일(일) 있었던 두 가지 전쟁.   


1. 여름이 오자 '모기 전쟁'  
너무 낙후한 창호의 빈틈 사이로 모기들이 끊임 없이 침입한다. 이른바 '원터치 모기장 텐트'까지 구입했다. 그럼에도 모기장 텐트 안으로 어떻게 비집고 들어오더라. 모기장 안에서 실컷 물어 뜯겼다. 
=> 결국 휴지와 투명 테이프로 창문 틈 사이를 모조리 야매로 막는 작업을 했다.  


2. '이웃 전쟁' (까지는 아니고)
맞은편 현관을 누군가 계속 두드리더니 급기야 발로 걷어차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 우범 이웃이다.
내가 문을 열고 "소리가 크게 들리거든요."하고 웃으며 양해를 구했더니, 왠 20대 여자애가 웃으면 "아예.."하고 답하더라.

하지만 잔잔하게 문 두드리는 소리와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계속 들려서, 차라리 자리를 비워주는 게 낫겠다 싶어서, 이마트로 장을 보러갔다. 장을 보고 귀가해서 계단을 오르는데, 이젠 고함 소리와 기물을 발로 차는 소리까지 들린다. 집앞에 당도하자 여자애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 남자애의 집에 기어이 들어가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조원동 강남아파트, 민폐를 민폐로 느끼지 못하는 괴상한 거주민들이 살아서 그 점이 때로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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