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9일 화요일

2분전

지방세에 관한 교육 연수를 받는 전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총 5회 미술 강연을 드디어 마쳤다. 
아는 분의 청탁 때문에 수락한 연속 강연이지만, 일단 대상이 자발적인 수강자들이 아닐 뿐더러 전공 교육 사이에 교양 강좌 형식으로 삽입된 강연 프로그램이어서, 강사 입장에서도 솔직히 이 강연은 불편했다. 강연장 가기가 싫긴 이번이 처음이다.

강연 일시가 매주 월요일 오후 5시였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3회 때 나는 4시 57분에 강연장에 도착했고, 4회 때는 5시 정각에 도착해서 행사 진행자가 내게 전화를 하려던 참이었다. 강연 마지막 날인 5회(어제)때는 4시 59분에 도착했다. 

비단 이 강연의 타임 스케줄에 한정짓지 않더라도 무수한 다른 일정에서 내가 시간 관리하는 방식은 '2분전' 도착에 가깝다.
정해진 시간에 빠듯하게 도착해서, 정시에 착수할 때가 강박적으로 많다.   
촘촘하게 시간을 사용하는 건 장점이지만, 마음이 급하고 이동 중에 늦지 않을까 조바심이 생기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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