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8일 월요일

0728 해무 ★★☆

7월28일(월) 14시. 왕십리CGV <해무> (2014) 시사회.

별점: ★☆ 




근래 관람한 3편의 해양 어드벤처물은 모두 실패. <해무>? 예상을 뛰어넘는 실망작. 
나는 기대되는 배우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 연출자 탓이 가장 크다고 보는데, <해무>도 그렇다. 문성근, 김윤석, 이희준을 그저 넋을 잃은 미치광이로 역할을 한정시키고 말았다. 이 영화에서 그나마 가장 빛나는 건 <환상 속의 그대>에서도 맘에 들었던 여배우 한예리 정도.

<괴물>에서 미군의 독극물 유출이라는 시의적 사건을 영화적 소재로 가공한 봉준호(이 영화의 제작자)와 심성보(이 영화의 감독)의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를 했지만, 기대 밖의 범작이다. 처음에 1998년 여수를 배경으로 한국에 외환위기가 오고 조선족이 밀항하는 사태를 배경으로 잡은 것까지 시의적이었다. 그러나 손쉬운 갈등의 전개와 그런 갈등 제거를 위해 손쉬운 해법으로 영화의 내러티브를 푸는 등 영화의 긴장감은 극도로 낮다.  

국내 기대작이어선지 왕십리 CGV의 몇개의 관에서 시사회가 열렸는데 8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기에 잠시 들렸지만 나는 다음 일정이 있어서 사진 촬영만 하고 자리를 떴다. 



* 배우들의 미숙한 전라도 사투리도 영 거슬린다. 한예리의 연기가 상대적으로 빛났던 것도 그녀의 능숙한 조선족 사투리 구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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