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7일 일요일

명량 - 수지 - 대중 취향

이순신의 해전을 다룬 영화 <명량>(엮인글)을 별점 2개도 아까울 만큼 형편 없다고 생각한 나는, 주변의 아는 영화 기자와 주간지 기자에게서 영화가 괜찮았다는 소감을 전해 들었다. 어제 오후 어떤 팟캐스트에 출연한 어떤 기자도 영화에 쏟아진 비평가의 호평을 인용하며 격찬을 토하더라. 이런 경우마다 난처해진다. 나랑 평가 잣대가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이게 단지 취향의 문제로 수렴되면 끝인지. 

어제낮 신촌 물총 축제에 걸그룹 미스에이의 수지가 등장해서 큰 화제를 모은 모양이다. 어제 낮부터 하루가 지닌 오늘 새벽까지 수지가 검색순위 1위에 올려졌다. 대기업 광고부터 관공서 광고까지 홍보 모델을 거의 독점하다시피하는 수지의 흡인력을 나는 평소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대체 수지의 어떤 면이 무수한 다른 걸그룹 멤버들을 제칠 만큼 차별적인지.  

영화 <명량>을 향한 기자들의 선호나 아이돌 수지를 향한 초대형 광고주의 선호와 대중의 지지를 나는 공감도 이해도 하지 못하고 있는 처지. 이런 경우마다 난처해진다. 이게 단지 취향의 문제로 수렴되면 끝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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